일본 축구대표팀이 예상대로 베트남을 꺾었다. 하지만 내용과 결과 모두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평가를 들었다.
일본은 11일(한국시간) 밤 9시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B조 5차전에서 베트남에 1-0으로 이겼다.
일본은 이 승리로 승점 9(3승 2패)를 쌓으면서 3위가 됐다. 반면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5전전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번에도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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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전반 17분 올린 선제골 잘 지켰다. 미나미노 다쿠미가 왼쪽 측면에서 내준 크로스를 이토 준야가 마무리한 것이 결승점이 됐다. 일본은 이후 끈질기게 달라붙는 베트남을 저지해 승리를 지켰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경기 후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선수들이 부담을 가졌을텐데 열심히 해줬다. 원정의 어려움에도 승리를 한 것은 좋았다"면서 "베트남은 아주 기술이 뛰어나고 끈질기게 싸워 오는 팀이다. 거기에 부지런하고 골을 향해 적극적으로 플레이하는 팀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하지만 일본 축구해설가 세르지오 에치고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경기 해설에 자국 대표팀에 대해 혹평했다. 베트남을 상대로 대승을 거둘 것이란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가자 "아직 1승도 올리지 못한 상대에게 마지막까지 공을 지키려고 했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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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일본이 1-0으로 앞선 채 하프타임에 돌입하자 "후반에 압승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골득실을 따져야 한다"며 대량 득점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슈팅 수가 줄고 득점이 나오지 않자 "다들 뛰고 싶지 않은 표정"이라고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또 세르지오는 "이겼지만 지금 감독으로 계속 가도 되는건가 논란이 될 것"이라면서 "모리야스 감독 만의 책임이 아니다. 이 정도 점수를 못 얻는 팀이 되면 선수층이 얇아졌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게스트로 함께 해설에 나선 마쓰이 야스타로 전 도쿄 베르디 감독도 "1-0은 슬프다", "4-0으로 이길 줄 알았는데", "더 많은 득점이 필요했다. 어떻게 이기느냐가 문제"라고 실망감을 숨기지 않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