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달리와 감자탕'의 배우 박규영이 현실적인 어려움을 느꼈던 순간을 고백했다.
박규영은 12일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통해 국내 취재진과 만나 KBS 2TV 수목드라마 '달리와 감자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달리와 감자탕'은 ‘무지-무식-무학' 3무(無)하지만 생활력 하나는 끝내 주는 '가성비 주의' 남자와 본 투 비 귀티 좔좔이지만 생활 무지렁이인 '가심비' 중시 여자가 미술관을 매개체로 서로의 간극을 좁혀가는 '아트'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이 가운데 박규영은 여자 주인공 김달리 역으로 열연했다.
박규영은 김달리와 자신의 현실적인 싱크로율에 대해 "현실적으로 '가심비’를 아예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런데 둘 중에 하나를 고르자면 제 마음이 가는 쪽을 선택하고 싶다. 그게 오래 제게 행복감과 만족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너무 극단적으로 '가성비’를 무시하지 않는 선에서 '가심비’를 추구하는 쪽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현실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이라 달리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박규영은 현실적이고 안정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이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박규영도 김달리처럼 현실의 제약을 느끼게 하는 순간은 있었을까. 박규영은 "아마 이 일을 시작한 직후가 현실의 제약을 가장 뼈저리게 느낀 순간이 아니었나 싶다. 내가 하고 싶다고 모두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현실을 뼈저리게 느꼈던 순간들이 있었다. 너무 연기를 하고 싶지만 나보다 뛰어난 많은 분들이 계시고, 감독님의 선택을 받지 못한다면 참여할 수 없다는 많은 순간들에서 제약을 느꼈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현실의 제약을 뛰어넘는 성과를 이뤘는지 그런 순간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런데 동료배우 선배들이랑 이야기를 해보면 이런 역할을 내가 할 수는 없지만 이런 연기를 해보고 싶다 그런 대화를 많이 한다. 이런 연기를 어떻게 해야 한다고 얘기 하면서 느끼는 열정이야 말로 현실을 잊게 하는 어떤 것이 아닐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