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플렉스 청춘다큐 - 거침없이 하이킥’ 서민정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윤민커플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12일 밤 8시 50분 방송된 MBC ‘다큐플렉스 청춘다큐 - 거침없이 하이킥’(이하 ‘청춘다큐 - 거침없이 하이킥’)에서는 서민정과 정일우가 15년만에 재회했다.
이날 서민정은 정일우에게 “지금까지 가장 많은 작품들을 했는데 네가 가장 기억에 남는 파트너는 누구냐”고 물었다. 정일우는 “제작진이랑 짰어요?”라고 민망해 하며 “당연히 서민정 선생님이죠”라고 답해 서민정을 웃게 만들었다. 정일우는 “원래 첫사랑이 가장 기억에 남는거다”라고 덧붙였다.
서민정은 “마지막에 윤호랑 서선생님이 만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정일우는 “민용이 형이 물어보면 대답일 달라지는거 아니냐”고 농담했다. 서민정은 “내가 그 마지막 장면을 끝으로 연기를 못 했잖아. 하이킥 팬으로서 윤호랑 선생님이랑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 궁금하다”고 말했다.

서민정은 “연기가 안돼서 NG가 났을때 일우가 ‘누나 괜찮아요. 마지막 신이니까 누나 하고 싶은대로 해요’라고 해줬던 말들이 가끔 툭툭 기억이 난다”며 추억을 회상했다.
정일우는 윤민 커플의 마지막 장면을 보며 울컥했다. 그는 종영 이후 이 마지막 회를 한번도 꺼내보지 않았다고. 정일우는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커질까봐 꾹꾹 참았는데 이런 기회를 통해 하이킥을 보니까 행복하고 그때가 그립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극중 배역의 당사자였던 것을 떠나서 한 개인으로서 윤민인지 민민입니까?”라고 질문했다. 서민정은 “윤민커플이다. 결혼하고 나서 보니까 최면용 ,서민정 라인은 정말 안 될 라인이다.”이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서민정은 거침없이 하이킥에 대해 “고마움, 감사함. 절대 돌아갈 수 없는 시절이지만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곳. 가능하다면 한 번 돌아가고 싶은 곳”이라고 말했다.

이날 다큐플렉스에는 신지와 함께 아기 ‘준이’역할을 맡았던 고채민이 출연했다. 현재 그는 16살이라고. 훌쩍 자란 준이의 모습에 가족들은 “진짜 준이 맞아?” 라며 모두 놀라움을 표했다. 정준하는 “한 번 만져봐도 돼?”라며 볼을 쓰다듬기도 했다.박해미는 “오랜만에 만나니 눈물이 난다”며 눈물을 보였다.
제작진은 나문희에게 “하이킥은 몇 번째 대표작이냐”고 물었다. 나문희는 “다른 프로그램이 속상해 한다. 그런건 묻는거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 손가락 안에는 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박민영은 ‘하이킥’ 에피소드 중 풍파고 교가를 부르는 장면을 언급하며 “웃음을 참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황찬성이 말도 안 되는 애드리브를 해서 웃음이 터졌던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황찬성은 이 장면에 대해 “감독님한테 애드리브를 요청받았던 것 같다. 노래를 어떻게 망쳐야 하나 고민하며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하이킥 출연 당시 그의 나이는 17살이었다고.
황찬성은 “하이킥은 지금 봐도 재있다. 저때 아니었으면 할 수 없었을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2PM활동 하면서 다른 작품을 해도 하이킥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몇 년이 지나든 ‘하이킥 잘 봤어요’라는 말을 듣다보니 대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신기한 작품이다”라고 마음을 표했다.
정일우의 라이벌이었던 염승현도 오랜만에 얼굴을 드러냈다. 그는 현재 카페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고. 그는 자신을 똑닮은 아들도 공개 “가장이 된만큼 가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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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다큐플렉스'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