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대전’ 부산 깡통시장을 주름잡은 김종운과 B사 치킨 수석연구원 출신 박순신이 본선에 진출했다.
12일 전파를 탄 SBS FiL 예능 ‘대한민국 치킨대전’에서는 쟁쟁한 도전자들이 예선 2조로 등장, 불꽃튀는 대결을 펼쳤다.
이날 방송에는 전라도 배달 앱 1위 치킨, 초록 치킨 창시자, B사 치킨 수석 연구원 출신, 부산 깡통 시장 치킨 맛집 관련자들이 출연했다.
김종운씨는 “요리는 배운 적 없지만 오직 실력만으로 부산 깡통시장을 주름잡았다”고 본인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세 아들의 아빠인데 장사를 시작하고 아이들하고 한 번도 놀러가지 못했다. 큰애가 어느날 친구들이랑 가게로 놀러왔는데 아이들에게 치킨을 대접했는데 너무 좋아했다. 아들이 저한테 자랑스럽다는 이야기를 해서 아들을 위해 평생 치킨을 튀길 생각”이라고 훈훈한 일화를 전했다.
조동혁씨는 “연남동에서 오직 맛으로 살아남은 락을 사랑하는 남자”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그는 “어릴때 꿈이 록커였는데 잘 하는 사람이 많아서 포기했다. 지금은 취미로 기타 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치킨’을 주제로 한 본인의 자작곡을 들려주기도 했다. FT아일랜드 최민환은 “CM송의 느낌이 많이 난다. 중독성있다”고 칭찬했다. 조동혁은 “노래를 부르면서 들어오는 손님도 있다”고 말했다.
박순신씨는 “16년 동안 BBX 치킨에서 수석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대한민국 치킨 역사를 함께한 치킨 프렌차이즈의 전설”이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치킨을 드셨던 분들이라면 제가 만든 치킨을 한번쯤은 다 먹어 봤을 것”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본격 대결이 시작됐다. 미션은 60분 안에 자신만의 시그니처 치킨 요리를 만드는 것. 김성주는 “2명 만이 살아남는다. 탈락하는 분들은 명찰은 반납하고 바로 귀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먼저 닭 해체를 시작했다. 김종운 도전자는 무쇠칼을 이용해 무심한듯 툭툭 해체 작업을 시작했다. 이연복은 “칼의 무게를 잘 이용한다”며 그를 주목했다.
박기옥, 박순신 두 도전자는 가위로 닭 해체를 진행했다. 이연복은 “닭의 관절을 잘 알아야 가위 해체가 가능하다. 관절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도전자들”이라고 분석했다.
김종운 도전자는 오징어 먹물로 튀김옷을 만들었고 박기옥 도전자는 빨간색 튀김옷을 만들어 호기심을 자극했다.
강유리 도전자는 치킨 양념 소스에도 아이스크림을 활용했다. 김성주는 소스의 맛을 본 후 웃음을 터트렸다. 그는 “와~이 양반 아이디어가 대단하네요”라며 감탄했다. 강유리는 이어 사이다와 치킨 무 국물을 섞어 치킨무 에이드까지 만들었다.
박순신 도전자는 닭을 꼬치에 끼웠고 각종 소스를 입힌 뒤 파채까지 올려 완성했고 박기옥 도전자는 골뱅이 무침을 곁들인 치킨을 만들었다.

이날 연예인 심사위원들은 김종운 도전자를 본선 진출자로 뽑았다. 크리에어터 심사위원들 또한 김종운 도전자를 본선 진출자로 뽑았다. 김종운씨는 감격한듯 눈시울이 붉어졌다. 셰프 심사위원단의 평가도 이어졌다. 이연복과 정호영은 박순신 도전자를 선택, 김풍과 송훈은 김종운을 선택했다. 박순신, 김종운 도전자는 본선에 진출했다.
김종운은 “훌륭한 사람들을 제치고 제가 선택 받은게 믿기지 않는다. 아들한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될 수 있나는게 기분 좋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순간 가족들이 스쳐지나갔다. 눈물을 안 흘릴수가 없었다.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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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FiL, MBN '대한민국 치킨대전'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