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한, 당구황제 꺾고 4강 진출 쾌거.. 김준태도 합류[베겔WC]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11.13 07: 55

'명불허전' 허정한(경남, 세계랭킹 19위)과 '앵그리버드' 김준태(경북체육회, 30위)가 나란히 21개월 만에 재개된 월드컵에서 4강 무대를 밟았다.
허정한은 13일(한국시간) 새벽 네덜란드 베겔에서 열린 '2021 베겔 3쿠션 월드컵' 8강전에서 4대천왕 중 한 명인 '당구황제'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5위)을 25이닝 만에 50-36으로 꺾었다. 
이로써 허정한은 4강 무대에서 타스데미르 타이푼(터키, 4위)과 결승 진출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16강에서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 24위)를 맞아 하이런 12점을 터뜨리며 테이블 적응을 마친 허정한은 블롬달을 상대로 2이닝을 제외한 13이닝까지 꾸준하게 득점, 29-10으로 앞섰다. 
이후 허정한은 16이닝부터 18이닝까지 11점을 집중시켜 40-15로 승기를 잡았다. 블롬달이 22이닝째 하이런 9점을 쳐 41-28로 추격했으나 허정한은 23이닝째 5점을 더해 승부를 굳혔다. 블롬달이 36점까지 추격했지만 허정한은 26이닝에 50점을 채웠다.
16강에서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2위)를 꺾었던 김준태도 4강에 합류했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김준태는 사메 시돔(이집트, 9위)을 22이닝 만에 50-24로 물리쳤다. 선공에 나선 김준태는 1이닝 5점, 2이닝 3점을 올리며 시돔을 8-2로 압도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3이닝부터 연속 4개 이닝을 공타로 물러나 숨을 고른 김준태는 7이닝째 9점, 8이닝째 6점을 올렸고 12이닝까지 25-17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15이닝까지 30-19로 앞선 김준태는 16이닝부터 5, 5, 7점을 잇따라 뽑아 47-23으로 크게 앞서 시돔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김준태는 2019년 구리 대회(3위) 이후 두 번째로 월드컵 4강 무대를 밟았다. 김준태는 '4대천왕' 맞대결에서 세계 랭킹 1위 딕야스퍼스(네덜란드)를 꺾은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6위)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산체스는 막판 12점 끝내기 하이런으로 21이닝 만에 50-35로 야스퍼스를 이겼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2019년 이 대회에서는 김행직(전남, 8위)이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애국가가 울려퍼졌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 선수가 4강 무대에 2명이 올라 대회장에 애국가가 울려퍼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1 베겔 3쿠션 월드컵 4강 경기는 13일 오후 6시 30분(한국시간)부터 시작되며 유튜브 파이브앤식스 채널과 큐니 앱을 통해 전 경기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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