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에게 대표팀 합류는 '혹사' 아닌 '특혜'였다.
대한민국 축구구가대표팀 주장 손흥민(29, 토트넘)은 13일 파주NFC에서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에 임했다. UAE전에서 가벼운 타박상을 당한 손흥민은 부상방지 차원에서 그라운드 훈련을 하지 않고 실내 훈련으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지난 10월 5일(이하 한국시간) 2018년 6월부터 2021년 8월까지 44개 리그, 선수 265명, 4만 경기를 분석해 보고서를 냈다. 축구 선수들의 강행군을 우려하며 손흥민을 예로 들었다.
![[사진] 파주=서정환 기자](https://file.osen.co.kr/article/2021/11/13/202111131413777611_618f4e356d1f3.jpg)
3시즌 동안 이동거리는 22만3637㎞, 비행시간만 300시간에 달하며, 204개의 시간대(time zone)를 오갔다. 12.5일을 비행기 안에서 보낸 것이다.
인터뷰를 진행한 손흥민은 '혹사 논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다 하는 일이다. 다 하는 거다. 나만 그렇게 비치는 것 같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유럽에서 온 (이)재성, (황)희찬, (황)인범, (김)민재, (정)우영이 형, (정)우영이 다 그렇게 한다. 그게 뭐 혹사인가? 나는 너무 좋다. 대표팀에 와서 경기할 수 있다는 것은 특혜"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어릴 때부터 꿈꾸던 것이고 지금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이루고 있다. 언제까지 축구를 할지 모르겠지만, '혹사'가 붙는다는 것은 어느 곳에서나 필요하다는 것이니 좋다"라고 덧붙이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 손흥민과 파울로 벤투(52)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14일 카타르로 출국할 예정이다. 지난 11일 아랍 에미리트(UAE)를 상대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1-0 승리를 기록한 한국은 오는 17일 자정 카타르 도하에서 이라크와의 '2022 FIFA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6차전을 치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