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규 인생 경기' 삼성화재, 현대캐피탈전 5연패 탈출 [대전 리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11.13 16: 05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전 5연패를 끊었다. 
삼성화재는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1(25-18 25-19 23-25 25-13)로 이겼다. 3년차 레프트 정성규가 개인 최다 6개의 서브 에이스 포함 16득점으로 폭발했다.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난 삼성화재는 4승3패 승점 13점으로 6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12월29일부터 이어진 현대캐피탈전 5연속 셧아웃 패배 굴욕도 끝냈다. 시즌 첫 연패를 당한 현대캐피탈은 4승4패 승점 12점으로 2위 유지. 

삼성화재 정성규 /OSEN DB

1세트 중반까지 팽팽한 접전이었지만 삼성화재 러셀이 승기를 가져왔다. 16-15에서 러셀이 두 번의 블로킹을 잡아낸 뒤 오픈 공격과 서브 에이스, 백어택을 잇따라 꽂으며 현대캐피탈 리시브를 무너뜨렸다. 러셀이 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2개 포함 8득점을 올리고, 정성규도 서브 에이스 1개에 5득점을 올리며 삼성화재가 1세트를 25-18로 가져갔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 부상에서 돌아온 외국인 선수 히메네즈를 투입했지만 삼성화재 분위기를 꺾지 못했다. 정성규가 서브 에이스를 연이어 성공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세터 황승빈의 원활한 토스 배분 아래 홍민기의 속공, 황경민의 백어택까지 이어지면서 2세트도 삼성화재가 25-19로 따냈다. 정성규가 2세트에만 서브 에이스 3개 포함 6득점 활약. 
3세트도 정성규가 강력한 백어택으로 팀의 첫 득점을 장식했지만 현대캐피탈이 바로 리드를 잡았다. 외국인 선수 히메네즈가 2세트 막판 부상으로 교체된 뒤 허수봉이 라이트로 돌아가고, 문성민이 레프트에 들어오면서 전열을 가다듬었다. 허수봉이 6득점, 문성민이 3득점을 올리며 공격이 살아난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의 추격을 뿌리치고 3세트를 25-23으로 잡았다. 
하지만 4세트 다시 강서브 공세가 이어진 삼성화재가 기세를 탔다. 퀵오픈으로 세트 첫 득점을 올린 정성규가 서브 에이스를 꽂으며 현대캐피탈을 흔들었다. 흔들린 현대캐피탈이 범실을 남발한 사이 삼성화재는 안우재가 허수봉의 공격을 두 번 연속 가로막아 승기를 굳혔다. 4세트를 25-13으로 잡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삼성화재는 정성규가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 16득점에 공격 성공률 69.23%로 인생 경기를 펼쳤다. 서브 에이스 6개도 개인 최다 기록. 러셀도 백어택 9개, 서브 에이스 5개, 블로킹 3개 포함 30득점으로 게인 통산 6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서브 싸움에서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에 12-1로 압도했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15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외국인 선수 히메네즈가 4득점에 그친 뒤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 속에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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