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준형이 드리블 넘버원” 스펠맨도 인정한 ‘코리안 어빙’ 변준형 [오!쎈 안양]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11.14 06: 31

스테판 커리와 뛰었던 오마리 스펠맨(24, KGC)도 변준형의 드리블에 엄지척을 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21-22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고양 오리온을 96-84로 이겼다. KGC는 오리온, KT와 함께 나란히 8승 5패, 공동 2위가 되면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섰다.
KGC의 쌍두마차는 스펠맨과 변준형이었다. 전반전 8점으로 잠잠했던 스펠맨은 3쿼터에만 16점을 몰아쳤다. 그는 3쿼터 종료 31.2초를 남기고 팁인덩크슛까지 터트렸다. 그야말로 스펠맨이 공중을 지배했다. 이날 스펠맨은 24점, 6리바운드, 3점슛 2/2로 훨훨 날았다.

스펠맨에게 패스를 공급한 선수는 변준형이었다. 그는 고비 때마다 송곳패스를 찔러 어시스트를 11개나 배달했다. 변준형도 3점슛 3개 포함, 18점을 보탰다.
경기 후 나란히 수훈선수로 선정된 스펠맨과 변준형이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스펠맨은 “변준형이 두 자릿수 어시스트를 해서 너무 좋다. 변준형과 난 베스트프렌드”라며 하이파이브를 했다.
4쿼터 막판 승부가 결정된 순간 공을 잡은 변준형은 화려한 드리블로 상대 최현민을 제쳤다. 관중석에서 탄성이 터졌다. 벤치에 있던 스펠맨도 웃었다. 스펠맨은 “변준형이 짐승(beast)이고 열정적이다. 수비수 균형을 무너뜨리는 오프밸런스 드리블이 너무 좋다. 혼자서 공간을 만드는 능력이 너무 좋다. 드리블은 정말 한국 최고”라고 추켜세웠다.
‘코리안 어빙’이란 별명을 듣고 쑥스러운 변준형은 “내가 드리블을 잘한다고 생각 안 한다. 나보다 개인기 좋고 잘하는 선수는 많다. 다만 상황마다 기술을 잘 활용한다. 내가 느꼈을 때 드리블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변준형은 후천적 학습으로 드리블 실력을 쌓았다. 그는 “초등학교 때 센터였고, 중학교 때 포워드였다. 센터는 드리블을 치면 안된다고 배웠다. 초등학교 때는 드리블을 안 했다. 고등학교 때 포지션 변경을 하면서 시간 날 때마다 연습을 많이 했더니 드리블이 좋아졌다. nba 유명한 선수들 영상을 보면서 많이 따라했더니 드리블이 좋아졌다”고 비결을 전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안양=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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