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핑크색으로 되어 있으니 우리의 홈구장이라는 생각이 든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1-2022 V-리그’ 2라운드 GS칼텍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새로운 홈구장에 온 소감을 밝혔다.
1라운드 전 경기를 원정경기로 치른 흥국생명은 이날 처음으로 새로운 홈구장에서 경기를 갖는다. 지난 시즌까지 남자부 대한항공과 계양체육관을 함께 썼지만 올 시즌부터는 삼산월드체육관을 단독으로 사용한다.

박미희 감독은 “김천에서 경기를 하고 올라와서 이틀밖에 연습할 시간이 없었다. 그래도 한 번이라도 연습을 해서 다행이다. 경기장을 보면서 정말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양은 색깔이 나뉘어져 있었는데 여기는 온통 핑크색으로 되어 있으니 우리의 홈구장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배구만 잘하면 된다”라며 웃었다.
삼산체육관은 계양체육관보다 더 큰 규모를 자랑한다. 박미희 감독은 “요즘 선수들은 우리 때보다 더 똑똑한 것 같다. 이런 경기장에 오면 신경이 쓰일 법한데 크게 개의치 않아하는 것 같다. 일부러 선수들에게 물어보지도 않았고 세터들에게만 공이 잘 보이는지 안 보이는지 각도를 체크했다”라고 말했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경기장 때문에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면서도 “그래도 경기력에 영향이 아예 없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경기장이 크면 공이 내려오는 속도나 공기 흐름이 달라지기 때문에 감각이 예민한 선수들은 이런 것을 느끼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박미희 감독은 “다른 팀과 함께 홈구장을 쓸 때보다 더 좋지 않을까 싶다.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선수들이 새 구장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를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