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돌아온 허훈(26, KT)이 엄청난 존재감을 뽐냈다.
수원 KT는 14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1-22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창원 LG를 89-80으로 이겼다. 9승5패의 KT는 단독 2위가 됐다. LG는 3승 11패로 최하위다.
올 시즌 처음으로 허훈이 출전했다. 허훈은 비시즌 KCC와 연습경기서 발목을 다쳐 개막전부터 결장했다. FA로 영입한 정성우가 제 몫을 다해줬지만 KT의 상위권 우승도전을 위해 허훈의 복귀가 필수적이었다. 정성우의 선전으로 허훈은 재활을 할 충분한 시간을 벌었다.

2쿼터 처음 등장한 허훈은 곧바로 엄청난 존재감을 드러냈다. 투입과 동시에 2점슛을 넣은 허훈은 3점슛까지 터트렸다. 순식간에 5점을 넣은 허훈은 코너의 최창진에게 정확한 어시스트를 뿌렸다. 적극적으로 림을 파고든 허훈은 무려 6개의 자유투를 얻어내 모두 넣었다.
허훈은 등장 후 6분 만에 13점을 올리는 가공할 폭발력을 자랑했다. 이날 허훈은 22분 13초만 뛰고도 20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자유투는 8개를 쏴서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허훈이 돌아오자 다른 선수들도 힘을 냈다. 양홍석은 허훈에게 몰린 수비를 활용해 19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동욱은 15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보탰다. 2쿼터에만 31-24로 앞선 KT가 무난하게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허훈은 “응원와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밝게 웃었다. 드디어 완전체가 된 KT는 본격적으로 상위권 순위경쟁에 뛰어들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