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시즌4'가 100회를 맞았다.
14일 방송된 KBS2 '1박 2일 시즌4' 100회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100회 특집 '꿀잼 예약 단내투어' 편으로 꾸며졌다. 제주도를 방문한 다섯 멤버들은 각자 직접 가이드가 돼 여행을 주도했다.
이날 공개된 '단내투어' 두 번째 코스는 문세윤의 점심 식사 코스였다. 전직 '짠내투어' 출신인 문세윤은 "여러분을 황홀하고 환상적인 미각의 세계로 안내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생소하지만 더 맛있는 제주 향토 음식"이라는 문세윤의 말에 멤버들은 떨떠름한 반응을 보였다.
"현재 제주도에 거주중인 '맛있는 녀석들' 메인 작가의 추천을 받았다. 이미 답사를 다녀왔다. 제가 맛보고 '무조건 먹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힌 문세윤은 멤버들의 불신에 점심 메뉴가 각재기 국, 각재기 조림, 멜튀김(멸치 튀김)이라고 밝혔다.
문세윤은 "새롭고 저평가된 요리를 알려드릴 의무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초딩 입맛인 딘딘은 "너무 내스타일은 아니다"라고 실망를 내비쳤다. 이어 돔베고기(제주식 수육)를 추가로 주문할것을 부탁했고, 방PD는 "모두 식사를 할수 있다. 단, 1박 2일 답게 복불복을 통해 얼마나 먹을지 양을 정하도록 하겠다"라며 홀짝 게임을 제안했다. 전원 실패해도 1인분은 제공되되, 성공할때마다 1인분씩 추가되며 전원이 성공하면 딘딘이 원하는 돔베고기를 추가로 먹을 수 있는 것.

문세윤과 라비가 연달아 성공한 가운데, 딘딘 차례가 되자 멤버들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BGM을 부르기 시작했다. 이를 들은 연정훈은 "근데 타 방송거 이렇게 홍보해도 되냐"고 의문을 제기했고, 딘딘은 "그거 전 세계 1등이다. 우리가 홍보하는게 아니라 도움을 받는거다. 우리가 BTS 홍보하는거랑 같은거다. 우리가 홍보하는게 아니다"라고 황당함을 표했다. 문세윤 역시 "그런 멘트도 전 세계에서 형이 처음으로 한거다"라고 타박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딘딘, 연정훈이 연달아 실패했고, 김종민은 "반대로 제가 잡겠다. 그리방씨가 맞혀달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심리전에서 실해한 김종민은 처참하게 패배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은 다섯 멤버들은 추가 게임을 제안, 모두 성공하면서 돔베고기까지 전원 식사를 할 수 있게 됐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딘딘의 디저트 코스가 이어졌다. 하지만 딘딘은 "아아메"를 외치는 멤버들을 무시하고 보리 개역(제주 버전 미숫가루)을 비롯한 보리 디저트를 강제 주문해 야유를 샀다. 디저트 코스에서도 복불복 게임은 이어졌다. 8종의 O, X를 랜덤으로 뽑아 X 하나당 디저트 1개씩 반납하기로 한 것. 연정훈, 김종민, 문세윤, 라비 까지연달아 성공했지만 딘딘만 실패해 전원 통과의 기록을 무너트렸다.

이때 방PD는 아이스아메리카노를 건 추가 게임을 제안했고, 멤버들은 '두루가볼' 편에서 탄생됐던 '오메기떡 게임'을 본토에서 재연했다. 다만 '무승신화'를 기록중인 김종민에게만 목숨 3개가 주어졌다. 목숨 3개라는 특혜와 더불어 문세윤의 도움으로 김종민은 가까스로 꼴찌를 면해 웃음을 안겼다. 최종 우승자는 딘딘이었고, 그는 투어 점수를 위해 양도를 택했다. 딘딘을 제외한 네 멤버는 재차 게임을 펼쳤고 그 결과 아이스아메리카노의 영광은 문세윤에게로 돌아갔다.
라비의 저녁식사와 연정훈의 스카이다이빙만 앞둔 가운데, 네 번째 코스는 저녁식사였다. 멤버들은 "스카이 다이빙을 앞둔 최후의 만찬이냐"며 두려움에 떨었다. 저녁 식사 전 멤버들은 제작진이 준비한 일몰코스로 이동했고, 수월봉까지 해안도로를 따라 전동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며 제주 경치를 만끽했다.
수월봉에 도착한 멤버들은 일몰을 바라보며 감상에 젖었다. 문세윤은 "수고들 했다. 100회 진짜 빠르다. 7일에 한걸음씩 백 걸음 걸었다"고 감탄했고, 연정훈은 "주말드라마도 100회까지 안 되는데 100회다"라고 말했다. 특히 문세윤은 결국 눈시울을 붉혔고, "우는거냐"는 질문에 "행복해서 그렇다"고 프로그램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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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