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직행' 스페인 감독의 고백..."100kg 배낭 맨 기분"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1.11.15 09: 03

스페인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직행을 이끈 루이스 엔리케(51) 감독이 그간 느꼈던 부담감을 고백했다.
스페인 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라 카르투하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B조 10차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승점 19점(6승 1무 1패)을 기록하며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직행을 확정 지었다. 반면 승점 15점(5승 3패)으로 2위에 머문 스웨덴은 플레이오프로 향한다.
월드컵 직행 기회가 걸린 만큼 양 팀은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총 20개(스페인 12/스웨덴 8)의 슈팅을 주고받았음에도 후반 40분까지 득점을 터뜨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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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41분 터진 결승 골의 주인공은 교체로 투입된 알바로 모라타(29, 유벤투스)였다. 왼쪽 측면에서 다니 올모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로빈 올센 골키퍼는 어렵게 공을 쳐 냈다. 하지만 공은 모라타 앞으로 떨어졌고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후 공식 인터뷰를 진행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그간 느꼈던 부담감을 고백했다. 스페인 'ABC'에 따르면 엔리케 감독은 "100kg짜리 배낭을 맨 기분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이나 네이션스리그 결승 때보다 더 큰 부담감을 느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나는 월드컵에 진출하겠다고 약속했고 결국 약속을 지켰다. 우리는 월드컵에서 타이틀을 위해 싸울 수 있게 됐다. 미래는 알 수 없지만, 크게 걱정되는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결승 골을 기록한 모라타와 선발 출전한 '17세 신성' 가비의 활약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엔리케 감독은 "모라타의 활약에 매우 만족한다. 그는 결국 득점을 만들어 냈다"라고 전했다. 이어 "감독이 경험 없는 17세 선수를 기용하기로 했을 때는 이유가 있다. 나는 그의 능력을 알고 있다. 그리고 오늘 모두가 그의 능력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엔리케 감독은 "나는 선수들이 매우 자랑스럽다. 어려운 경기였지만, 선수들은 상황을 개선했다. 덕분에 나와 선수들의 가족, 스페인 국민들은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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