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계상이 다시 한번 고난이도 액션 장르에 도전했다. 지난 2017년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감독 강윤성)를 통해 보여줬던 액션의 강도를 갈아치울 만큼 혼신의 에너지가 담겼다.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유체이탈자’(감독 윤재근, 제공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배급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사람엔터테인먼트)의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개봉 전 취재진에 영화가 선공개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각본 및 연출을 맡은 윤재근 감독, 강이안 역의 윤계상, 박 실장 역의 박용우, 노숙자 역의 박지환, 문진아 역의 임지연이 참석했다. 윤계상은 먼저 “제가 목숨을 걸었다면 걸었을 거다.(웃음)”라고 캐릭터와 작품에 관한 애정을 드러냈다.

‘유체이탈자’는 기억을 잃은 채 12시간마다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나는 강이안(윤계상 분)이 모두의 표적이 된 진짜 자신을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추적 액션을 표방한다. 12시간마다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난다는 설정에, 통쾌한 액션 시퀀스를 갖춰 극 초반부터 눈길을 사로잡을 만하다.
‘범죄도시’에서는 무자비한 액션을 선보이며 관객에게 잊을 수 없는 인상을 남겼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국정원 에이스 역을 맡아 생애 최초 1인 7역에 도전했다.

윤계상은 1인 7역에 대해 “제가 연기적 디테일, 액션을 취하면 상대 배우들이 저를 자세히 보시고 감정선을 따라와 주셨다”고 했다.
무려 688만 명을 동원했던 ‘범죄도시’는 범죄 영화의 흥행 역사를 새로 썼던 바. ‘범죄도시’ 제작진과 장첸 역을 소화했던 윤계상이 또 다시 의기투합한 '유체이탈자'는 1인 7역이라는 소재를 차용하면서도, 그간 본 적 없던 화끈한 액션 시퀀스들을 삽입했다.
이에 강이안을 소화한 윤계상이 또 한번 인생캐릭터를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인다.

윤계상은 ‘이번 영화에서 가장 어려웠던 액션이 있었느냐’는 물음에 “카체이싱이 어려웠다. 제가 운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골목길을 달리니까 무섭더라. 공포 속에서 제가 운전을 하는 것처럼 연기했다. 또 대사도 길고 양이 많아서 힘들었다”고 답했다.
윤계상은 모든 기억을 잃어 자신이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상황 속에 놓인 국정원 요원의 막막한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영화 전반을 이끈다.
윤계상은 “국가정보원이라는 설정이 있었기 때문에 사람을 제압하는 데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무술감독님이 도구를 쓰는 방법을 알려주시며 여러 가지 제안을 하셨다. 제가 영상을 보며 준비하기도 했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각본 및 연출을 맡은 윤재근 감독은 “관객들이 집중해서 볼 수 있게 액션의 쾌감을 느낄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 무엇보다 제가 보고 싶은 영화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배우들이 자신의 개성을 버리고 윤계상을 따라해야 하는 게 있었다. 배우들이 모여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정서를 공유하며 만들어나갔다”고 1인 7역에 대해 설명했다.
윤계상과 박용우, 그리고 임지연의 맨몸 액션부터 짜릿한 긴장감을 안길 카체이싱, 그리고 총격 액션까지 모든 종류를 아우르며 ‘유체이탈자’만의 액션 시그니처를 완성했다. 차별화된 콘셉트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보인다.
11월 24일 극장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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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