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들의 비밀과외’ 허위 딜러들은 차를 못 팔 경우 합의금을 뜯는 매뉴얼이 있다고 폭로돼 충격을 안겼다.
15일 9시 전파를 탄 SBS 파일럿 예능 ‘호구들의 비밀과외’에서는 중고차 허위 딜러 수법이 공개됐다.
이날 MC로 김용만, 김동현, 김숙, 박지선 교수가 출연했다. 김숙은 멤버를 보더니 “딱 보니 호구들이 오셨다. 연예인 대표 호구들”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용만은 “(호구라고) 소문이 많이 났지만 대놓고 이런 프로그램이 들어올 줄 몰랐다”며 웃었다. 김숙은 범죄 심리학자 박지선 교수를 보고 “그것이 알고싶다 스튜디오는 저쪽이다. 잘못 오신거 아니냐”며 의아해했다. 박지선 교수는 “원래 호구 잡힐것 같지 않은 사람들이 잡히는 경우가 많다”고 답했다.

자동차 리스, 중고차 딜러, 중고차 매매 상사, 견인 기사 등이 복면을 쓰고 출연해 업계의 비밀을 밝혔다.
이들은 시장 개혁을 위해 고민 끝에 출연하게 됐다고. 김동현은 “주변에 친한 견인차 기사분, 딜러분이 계신다. 괜찮은 분들도 많지만 소수의 안 좋은 사람들 때문에 직업을 숨기기도 한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숙은 “사람들을 많이 상대해보셨으니까 얼굴만 봐도 호구기가 보이지 않냐. MC 4중 가장 호구 같은 사람은 누구인 것 같냐”고 질문했다.
닉네임 ‘옥천 스패너’ 정비사는 “김용만”이라고 답하며 “아까 밖에서 들어보니 쓸데없는 이야기 많이 하시더라. 정비소 와서 그런 소리 하면 호구 된다”고 말했다. 중고차 매매상사는 “김용만씨가 어떻게 보면 지적이게 생겼는데 내면은 지적이지 않은 것 같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김숙은 “허위 딜러들은 사람만 오면 무조건 팔 수 있다고 장담하던데 정말이냐”고 물었다. 중고차 딜러는 “현장에 손님들이 오면 50%는 무조건이다. 대구나 부산에서 마음 잡고 온다고 하면 이 분들은 무조건 뭐라도 사가야 한다. 목적이 확실하니 살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중고차 매매상사는 “차를 사러 왔을 때 허위 매물처럼 강매를 하거나 다른 쪽으로 유도하지 않는다. 차 보여주고 ‘아버님 같아서 말씀드리는데..타이어가 마모 됐다’는 식으로 환심을 산다”고 말했다.
중고차 딜러는 “매뉴얼이 다 있다. 무조건 오게 하는게 일단 기본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문구가 있는데 끝까지 구매를 안 하는 경우, 손님이 자녀를 데리고 왔다면 자녀를 욕한다는 거였다. 끝까지 안 사면 그날은 수당이 없는거기 때문에 자녀의 신체적 비하를 해서라도 돈을 뜯어내려고 한다. 수당이 없으니 합의금이라도 받아내려는 것”이라고 밝혀 MC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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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호구들의 비밀과외'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