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들의 비밀과외’ 김숙이 김용만을 폭로한 가운데 중고차 업계 은어 '머구리' 뜻이 공개됐다.
15일 오후 9시 전파를 탄 SBS 파일럿 예능 ‘호구들의 비밀과외’에서는 차량 관련 전문가들이 출연, '호구되지 않는 비법'을 공개했다.
김동현은 “요즘 카푸어가 많다. 소득 대비 무리한 구매로 궁핍하게 생활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카푸어는 자동차 업계의 떠오르는 최대 호구라고.
대한 정비사 ‘다이너마우스’는 “카푸어들은 모든 생계비를 차에 넣는다. 차가 고장나면 일단 정비소에 차를 입고 시킨다. 수리를 다 해놓고 차 찾아가라고 전화하면 전화를 안 받는다. 돈이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기약 없이 차를 보관해야 하는데 그런 경우 골칫거리다. 장기로 가지고 있던 차는 2년, 지금도 안 찾아갔다”고 말했다.
박지선 교수는 “주변에 보면 자기 자신을 차와 동일시 하는 사람들이 있다. 차가 고급이면 내가 고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딜러분들이 사실 이런 허영심들을 자극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숙은 “한 달 중 중고차를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떄가 언제냐”고 질문했다. 중고차 딜러 ‘카멜레온’은 “월초나 중순보다는 월말을 노리는게 좋다. 딜러들이 차량을 매입을 위해 재고 금융을 이용하는데 차량이 많으니 이자가 한 두푼이 아니다. 말일에 정리하려고 가격을 다운한다”고 팁을 공개했다.

사설 견인차에 대한 폭로도 이어졌다. 김용만은 “견인비 과다 청구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에 한 운전자가 사고 후 의식을 잃고 응급실에 이송됐던 일이 있었다. 그런데 그 사이에 97만원의 견인비가 청구돼 논란이 있었다”고 전했다.
MC들은 청구서를 보던 중 “대기료는 뭐냐”고 질문했다. 견인기사 ‘매드맥스’는 “견인하기 위해 소요된 시간이 대기료다. 1시간에서 2시간 정도는 그냥 넣는다”고 폭로했다.
또 다른 견인 기사는 “30분 걸려도 2시간씩 넣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더 악질은 멀쩡하게 견인해 나가는 걸 돌리라는 장비를 내린다. 뒷바키 정도 드는데 7만 7천원이 또 청구된다. 차주들은 정신이 없으니 뭐가 어떻게 청구되는지 잘 모른다”고 말했다.
김숙은 “허위 딜러들은 사람만 오면 무조건 팔 수 있다고 장담하던데 정말이냐”고 물었다. 중고차 딜러는 “현장에 손님들이 오면 50%는 무조건이다. 대구나 부산에서 마음 잡고 온다고 하면 이 분들은 무조건 뭐라도 사가야 한다. 목적이 확실하니 살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박지선은 “업계에서 쓰는 용어 중 ‘일단 오기만 하면 그 사람은 호구다’라고 해서 ‘머구리’라는 단어를 쓴다고 한다”고 말했다.

정비사 ‘손눈빠’는 친구가 실제 허위 딜러라고. 그는 “그 친구가 1000만원 짜리 차를 300만원에 올려놨다. 보다 못해 ‘손님을 상대로 사기치면 되냐’고 했더니 1000만원 짜리를 300만원에 올려놨는데 그 300만원으로 보고 오는 사람들이 더 나쁜 사람들이 아니냐’며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날 김숙은 김용만을 가리키며 “이 오빠는 좀 심하다. 호구인 척 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 분은 찐이다. 귀가 너무 얇고 투자도 엄청나게 많이 해서 광산쪽에도 투자했다”고 말했다.
이어 “광산을 보긴 봤냐”고 물었고 이에 김용만은 “주식을 소개받아서 샀는데 여러종목 사다보니 광산이 있는줄 몰랐다. 나도 몰랐는데 시베리아 쪽 추운 곳이라고 하더라. 그런데 땅이 얼어서 안 파진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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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호구들의 비밀과외'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