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견된 불운’ 이재영, 의욕만 앞선채 그리스 진출 탈났다…부상→귀국→수술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11.16 03: 06

그리스리그 PAOK 테살로니키에 입단했던 이재영(25)이 부상을 당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지난 시즌 흥국생명에서 활약한 이재영과 이다영은 2020~2021시즌 도중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지며 구단으로부터 무기한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결국 시즌 잔여경기를 치르지 못한 이재영과 이다영은 흥국생명이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선수 등록을 하지 않으면서 FA가 됐다.
해외진출이 가능해진 이재영과 이다영은 그리스 PAOK와 계약하는데 성공했고, 지난달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그리스로 떠났다.

그리스로 떠나는 이재영. /OSEN DB

한국에서도 국가대표로 활약할 만큼 기량은 출중했던 이다영과 이재영은 곧바로 그리스리그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이다영은 PAOK에 합류하자마자 주전 세터로 나서기 시작했다. 지난달 21일에는 그리스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곧바로 3라운드 MVP를 수상했다.
이다영과 달리 이재영은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데 시간이 걸리면서 데뷔전이 늦어졌다. 그래도 지난달 24일 선발 출전하면서 그리스리그 데뷔에 성공했고 2경기 연속 쌍둥이 자매가 나란히 출전하며 PAOK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재영은 지난 7일 경기부터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3경기 연속 결장이 계속되던 이재영은 무릎 부상으로 지난 12일 한국에 돌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스에서 수술을 제안했지만 한국에서 수술을 받기로 결정하면서 귀국했다. PAOK는 이재영과의 계약을 유지하며 회복을 기대했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국내 비판여론이 거세지자 국내 복귀를 포기하고 해외진출을 준비했다. PAOK와 계약에 합의했지만 대한민국배구협회가 이재영과 이다영의 해외리그 이적 승인을 거부하면서 이적 절차가 늦어졌고, 결국 그리스리그가 2라운드 경기를 마친 상황에서야 그리스로 떠날 수 있었다.
급하게 그리스로 떠난 이재영과 이다영은 곧바로 팀에 합류에 경기에 출전하려고 하다보니 제대로 몸 상태를 끌어올릴 시간을 갖지 못했다. 세터인 이다영과 달리 큰 공격을 담당해야하는 이재영은 결국 무리한 일정을 견디지 못하고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수술 후 회복시간을 고려하면 올 시즌 빠른 복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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