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 앤더슨 감독의 한 단계 더 진화된 비주얼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영화 '프렌치 디스패치'가 제작 비하인드를 공개하며 마스터피스의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영화 '프렌치 디스패치'(감독 웨스 앤더슨, 수입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는 갑작스럽게 마지막 발행본을 준비하게 된 매거진 프렌치 디스패치의 최정예 저널리스트들이 취재한 4개의 특종을 담은 작품.
#1. 완벽한 세계관! 역대급 대규모 세트로 탄생한 가상의 도시 ‘블라제’
매 작품 영화 속 배경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대규모 스튜디오를 마련하기로 유명한 웨스 앤더슨 감독의 집념은 이번 '프렌치 디스패치'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그는 영화 '프렌치 디스패치' 속 1950년대 가상의 프랑스 도시 블라제를 위한 최적의 배경을 찾아 프랑스 전역을 돌아다녔다. 이내 프랑스의 전형적인 모습을 지닌 작은 도시 앙굴렘을 주요 촬영지로 낙점한 웨스 앤더슨 감독과 제작진은 앙굴렘 한가운데 버려진 공장을 인수해 130여 개에 달하는 세트장을 제작했다. 그들은 참고자료들을 바탕으로 철저한 사실 고증과 연구 과정을 거쳤고, 여기에 웨스 앤더슨 감독만의 독특한 상상과 판타지 등을 더해 매거진 ‘프렌치 디스패치’의 배경이 된 블라제 거리를 완벽히 구현해내는 데 성공했다. “대본의 30페이지까지 모든 문장들이 완전히 새로운 세트들을 암시하고 있었다”는 편집자 앤드류 웨이스브럼의 말처럼, 이번 작품에서도 웨스 앤더슨 감독은 완벽 세트를 통해 한 치의 오차도 없는 미장센 세계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2. 탄탄한 시대적 고증이 뒷받침된 개성만점 의상
웨스 앤더슨 감독은 본인이 추구하는 미학을 고스란히 스크린에 옮기기 위해 의상에도 각별한 공을 들였다. 먼저 아카데미 의상상을 2회 수상한 의상 디자이너 밀레나 카노네로가 가세해 각 캐릭터의 의상에 생동감을 더했다. 그녀는 이번 작품에서 수많은 흑백 시퀀스가 활용되는 만큼, 여러 흑백 영화들을 통해 컬러가 흑백 화면에서 어떤 색감과 질감을 전달하는지 연구했다. 웨스 앤더슨 감독 또한 각본 단계서부터 자신에게 영감을 주었던 영화, 잡지, 애니메이션 등을 참고자료 삼아 작품의 시대적 고증에 힘썼다. 밀레나 카노네로는 “훌륭한 감독은 연구에 신경을 많이 쓰는데, 웨스 앤더슨 감독도 예외는 아니었다”며 웨스 앤더슨 감독의 디테일한 작업 방식에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들의 노력으로 디자인된 독보적인 색감의 의상들은 '프렌치 디스패치' 속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개성을 극대화하며 웨스 앤더슨 감독의 동화 같은 세계로의 몰입도를 더욱 배가시킬 전망이다.
# 3. 영화의 생생함을 더할 파격적인 애니메이션!
'프렌치 디스패치'가 들려주는 4가지 특종 중 가장 마지막 스토리 경찰서장의 전용 식당에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기상천외하고 파격적인 예술적 시도가 돋보이는 애니메이션 장면이 등장한다. 이 애니메이션 시퀀스에는 만화 캐릭터를 닮은 조각상, 만화에 나오던 학교,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등 만화책에 대한 오마주가 곳곳에 숨어 있다. 웨스 앤더슨 감독은 “애니메이션 시퀀스는 앙굴렘에서 공부하는 만화 학도들의 손에서 탄생했으며, 그들이 영화 속에 엑스트라로 출연하기도 한다”며 흥미로운 작업 후문을 밝히기도 했다. 웨스 앤더슨 감독 특유의 실험적인 연출을 엿볼 수 있는 이번 애니메이션 시퀀스는 관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그의 미학적 세계관이 한층 더 진화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미장센의 대가 웨스 앤더슨 감독의 진화된 비주얼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덕션 비하인드를 공개한 마스터피스 '프렌치 디스패치'는 11월 18일(목)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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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