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겸 감독 조은지(41)가 배우 류승룡(52)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16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조은지는 “류승룡은 배려심이 굉장히 깊은 선배다. 현장에서 제가 서툴고 힘들었던 부분을 선배가 많이 채워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조은지 감독은 “선배가 현장 분위기도 띄워주셨고 그때 그때마다 상대 배우와의 분위기를 조성해주셔서 저는 굉장히 든든했다”라고 감사함을 표했다.
그러면서 “류승룡은 고민을 많이 하는 배우다. 저의 연기자 선배로서, 인생 선배로서 제게 도움을 주신 게 많다”며 “류승룡 선배는 생활연기에 대한 충분한 경험이 있으면서도, 그것에 대한 두려움을 저로 인해 극복했다고 말씀하신 게 감사했다. 제게 오히려 극찬”이라고 표현했다.

그녀가 연출한 영화 ‘장르만 로맨스’(배급 NEW, 제작 비리프)는 7년째 신작을 내놓지 못 하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 김현(류승룡 분)을 중심으로 다섯 명의 인물들이 펼치는 각기 다른 사랑에 대해 말한다. 이에 “작가님의 각본을 각색했다. 처음 접했을 때는 현과 유진(무진성 분)의 관계가 도드라지는 글이었는데, 좀 더 인물들을 확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계 있는 다른 인물들로 확장해서 같은 감정선에서 가져가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이번 영화는 미쟝센 단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한 단편 ‘2박3일’(2016)과 공동 연출한 장편 ‘오늘, 우리’(2019)에 이은 조 감독의 세 번째 작품이자, 첫 번째 상업 장편영화.
조은지 감독은 배우 캐스팅에 대해 “김희원 오나라 이유영 성유빈 무진성 모두에게 캐릭터별 확실한 이미지가 있었다”며 “그 배우들과 하고 싶었는데 운 좋게 참여해주셔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한편 조은지는 2000년 영화 ‘눈물’(감독 임상수)로 데뷔했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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