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무진성(34)이 “30대 중반에 접어들 나이라 미래에 대한 부담이 있었는데 (‘장르만 로맨스’의 시나리오를 보고) 유진이라는 캐릭터가 머릿속에 계속 맴돌았다”고 시나리오를 처음 접했단 순간을 되짚었다.
16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무진성은 “개봉을 앞둔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고 꿈만 같다. ‘장르만 로맨스’는 제가 슬럼프를 겪고 있던 시절에 큰 선물로 다가온 작품이다”라고 이같이 밝혔다.
영화 ‘장르만 로맨스’(감독 조은지, 제공배급 NEW, 제작 비리프)는 7년째 신작을 내놓지 못 하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 김현(류승룡 분)을 중심으로 다섯 명의 인물들이 펼치는 각기 다른 사랑에 대해 말한다. 지난 2019년 촬영을 마쳤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연기하다가 이달 17일 극장 개봉하게 됐다.
이 영화에서 무진성은 천재성을 지닌 예비작가 유진 역을 맡았다. 유진은 베스트셀러 작가 김현을 동경하는 인물.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무진성이 유진 역에 낙점됐다.

이날 오디션 봤을 때를 떠올린 그는 “당시엔 ‘이제 물러날 곳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허례허식 없이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런 부분이 유진 캐릭터가 갖고 있는 부분과 맞아떨어진 거 같다”며 “유진이라는 인물에 제 생각을 투영해서 표현하고 싶었다. (감독 및 제작진이)제가 유진과 완벽하게 똑같다고 생각해주신 게 아닌, 발전 가능성을 봐주신 거 같다. 저라는 배우를 캐스팅한다는 게 도전이었을 텐데 믿음을 보내주신 거 같아 감사하다”고 이 자리를 빌려 인사했다.
‘장르만 로맨스’는 배우 조은지가 감독으로서 메가폰을 잡았다. 미쟝센 단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한 단편 ‘2박 3일’(2016)과 공동 연출한 장편 ‘오늘, 우리’(2019)에 이은 조 감독의 세 번째 작품이자, 첫 번째 상업 장편영화다.
한편 무진성은 2013년 드라마 ‘투윅스’로 데뷔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 purplish@osen.co.kr
[사진] 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