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성 "류승룡 선배로 카톡 프사 변경, 긴장 덜기 위한 방법"[인터뷰②]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1.11.16 12: 38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무진성(34)이 영화를 통해 연기 호흡을 맞춘 배우 류승룡(52)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 덕분에 긴장을 덜어내고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었다는 것.
16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무진성은 “류승룡 선배님이 편안한 현장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다”며 “동등한 위치에서 저와 배우 대 배우로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해 주셔서 감사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만난 영화 ‘장르만 로맨스’(감독 조은지, 제공배급 NEW, 제작 비리프)는 7년째 신작을 내놓지 못 하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 김현(류승룡 분)을 중심으로 다섯 명의 인물들이 펼치는 각기 다른 사랑에 대해 말한다. 

이 영화에서 무진성은 천재성을 지닌 예비작가 유진 역을 맡았다. 유진은 베스트셀러 작가 현을 동경하는 인물.
오디션을 통해 합격한 무진성은 “제가 캐스팅 됐다는 게 믿기지 않는 일이었다. 실제로 제 볼을 꼬집어 보기도 했다.(웃음) 리얼로 제 뺨을 때려보기도 했다.(웃음) 그 정도로 너무나 믿기지 않았다”고 당시의 감정을 드러냈다. 
합격 비결에 대해 그는 “그동안 작품을 위한 오디션을 본 적이 많았다. 그때마다 ‘내가 이걸 이렇게 해석했다’면서 무언가 보여주려는 노력을 했었다”라며 “그런데 ‘장르만 로맨스’의 오디션장에 갔을 때는 무진성이라는 사람을, 그냥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오디션 합격 후 류승룡과의 대면에서 크게 긴장하기 시작했다고. “이후 류승룡 선배님을 처음 뵙고 나서 ‘아 이게 현실이다’ 싶더라. 그래도 그때 참 행복했다”며 “평소 존경하던 선배와 같이 연기할 수 있음에 너무 감사했던 거다. 그동안 선배님이 강렬한 작품, 캐릭터들을 해오셨고 평소 아우라를 갖고 계시지 않나. 그래서 제가 만나 뵐 때마다 너무 긴장을 해서, 긴장을 덜기 위해 선배님의 얼굴을 매일 봐야겠다 싶었다. 방법을 고민하다가 ‘카톡 프로필 사진(프사)으로 해놓으면 매일 볼 수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등록을 해놓았다”고 털어놨다. 
‘장르만 로맨스’는 배우 조은지가 연출을 맡았다. 미쟝센 단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한 단편 ‘2박3일’(2016)과 공동 연출한 장편 ‘오늘, 우리’(2019)에 이은 조 감독의 세 번째 작품이자, 첫 번째 상업 장편영화. 이달 17일 극장 개봉한다.
한편 무진성은 2013년 드라마 ‘투윅스’로 데뷔했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 purplish@osen.co.kr
[사진] NEW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