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이 ‘Mnet ASIAN MUSIC AWARDS (MAMA)’의 미국 진출을 선언했다.
16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는 2021 MAMA 글로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현수 CJ ENM 음악콘텐츠본부 본부장, 김동현 CJ ENM 컨벤션사업국 국장, Mnet 박찬욱 CP 등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1999년 한국 최초의 뮤직비디오 시상식 ‘Mnet 영상음악대상’에서 시작된 MAMA는 뮤직비디오 페스티벌을 거쳐 MKMF로 확대됐고,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시상식으로 자리매김하고자 2009년 MAMA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출범했다.
올해로 13년째를 맞는 MAMA는 K-POP 시상식 최초 글로벌 진출, K-POP 시상식 최초 아시아 3개 지역 동시 개최, K-POP 시상식 최초 돔 공연장 개최 등 긴 시간 동안 편견을 깨는 새로움을 보여주며 K-POP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음악으로 전 세계와 소통해왔다.
MAMA를 총괄하는 CJ ENM 김현수 음악콘텐츠본부장은 이날 12년 간 MAMA가 이룬 성과와 향후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MAMA가 전 세계 음악팬들과 함께하는 글로벌 최고의 케이팝 시상식인 만큼 아시아 지역 인접 시장으로 개최를 확대, 향후 미국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영향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상식으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며 “케이팝 뿐 아니라 영화, 드라마, 라이프스타일 등 한국을 대표하는 다양한 분야의 라인업을 섭외해 글로벌 1524세대와의 적극적 소통으로 문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압도적인 쇼 퀄리티를 선보일 수 있도록 컨셉 스토리텔링에 기반한 차별화된 연출, 다양한 케이팝 아티스트와 글로벌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를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라며 “케이팝 위상을 반영하는 글로벌 데이터를 강화해 나가겠다. 올해 애플뮤직 데이터를 심사데이터로 도입했고 이후에도 주요 글로벌 지표들을 지속해서 업그레이드 시키고 적극 반영하겠다. 글로벌 업계 전문가 심사위원을 확대하고 외부기관을 통해 심사 데이터 집계 및 과정 검증 시스템을 진행할 것이다. 글로벌 팬 투표로 결정되는 카테고리를 도입해 팬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MAMA는 K-POP이라는 언어를 통해 국가, 인종, 세대의 벽을 넘어 편견 없이 서로의 가치를 존중하고 전세계가 더 큰 하나가 되는 강력한 음악의 힘을 경험하게 한다는 ‘MAKE SOME NOISE’를 콘셉트로 행사를 선보일 계획이다.
2021 MAMA의 연출 총괄을 맡고 있는 박찬욱 CP는 2021 MAMA의 키 메시지로 다름의 가치, 한계없는 도전, 편견을 깨는 새로움을 꼽았다. 그는 “‘MAKE SOME NOISE’가 지난 2년 동안 가수들이 외치고 싶었지만 외치지 못했던 단어인데 올해 가장 큰 변화는 가수와 관객이 만날 수 있는 대면 형식으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많은 관객을 초청할 수는 없지만 가수와 관객이 만났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하고 있다. 정부의 방역 수칙을 준수해서 안전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기대하셔도 좋을 만한 무대를 많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시상식에는 향후 케이팝을 이끌어갈 4세대 대표 아이돌 멤버들의 콜라보 무대부터 최근 큰 신드롬을 모은 ‘스트릿 우먼 파이터’ 8팀의 전 크루가 등장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또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워너원의 무대에 대해 박찬욱 CP는 “각자의 자리에서 팬들과 소통하며 꾸준히 성장한 멤버들이 오랜만에 워너원의 이름으로 무대에 서게 됐다. 기대에 응하기 위해 제작진들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며 준비하고 있다. 가장 보고싶어하는 선물같은 무대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올해 MAMA에는 영국의 대표 팝스타 에드 시런이 출연한다. 박 CP는 “에드 시런은 방탄소년단 ‘Permission To Dance’를 함께 작업하며 케이팝과 인연이 있고, ‘Bad Habit’은 올해 한국에서 가장 사랑 받은 팝 중의 한 곡이다. 에드 시런은 MAMA 버전으로 새로운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MAMA만의 장점에 대한 질문에 김동현 CJ ENM 컨벤션사업국 국장은 “글로벌 하면 MAMA, MAMA하면 글로벌이다. 국내 시상식을 왜 해외에서 개최하냐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는데 저희도 해외 개최를 하며 스스로 배우고 느낀 것이 한국에서 프로그램의 개념으로 글로벌에 진출하는 것과 실제 현지에서 직접 팬들을 만나는 건 어마어마하게 영향력이 다르다. 해외에서 개최지를 진화시켜서 진행하다보면 팬들과 미디어들도 좋은 무대에 감탄도 하고 좋은 뉴스로 릴리즈를 해주신다. 이처럼 케이팝의 글로벌화에 같이 길을 걸었던 것이 다른 시상식과 차별화 되는 포인트”라고 답했다.
이어 “MAMA는 앞으로도 저희가 진출하지 않은 지역은 물론 세계 시장 1위인 미국 시장 진출도 지속하면서 케이팝이 가지고 있는 이슈성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시상식과 견주어도 부끄럽지 않고 뛰어난 시상식과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2021 MAMA는 앞서 K-POP의 역사와 현재를 함께 하고 있는 대표 뮤지션 이효리를 MAMA 역사상 최초의 여성 호스트로 위촉하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박 CP는 이효리의 섭외에 대해 “최초 여성 호스트다. 이번 MAMA에서 여성 호스트를 섭외하려고 많은 준비를 했는데 이효리 씨는 20년 동안 케이팝에 몸 담아온 케이팝의 과거 현재 미래라고 생각한다. 올해 콘셉트와 가장 잘 맞는 분이라 섭외에 가장 큰 노력을 했다. 흔쾌히 응답해주셔서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수상 부문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있다고 묻자 김동현 국장은 “매년 MAMA를 마치고 나면 다음날 각종 좋은 소식들과 쓴소리들이 많이 나오는데 시상에 대한 질문이 많이 나온다. 저희도 팬분들과 미디어의 목소리를 좀 더 나아지기 위한 자양분으로 삼으며 계획을 세우고 있다. 상이라는 건 그 한 해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최고의 성과를 낸 분들 앞으로 더 많은 성과를 기대하는 분들에게 주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케이팝이 글로벌적으로 성과와 역량이 높아지고 있다. 최고의 아티스트들에게 주어지는 상인 만큼 저희도 제도적으로 아티스트와 케이팝 씬의 성장에 맞는 글로벌 탑티어의 역량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개발을 하고 있다. 저희가 세 가지 지표로 시상기준을 선정한다. 대중성, 전문성, 공정성으로 베이스로 시상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도 대중성을 위해서 각종 글로벌 지표를 보강하거나 글로벌 팬투표 만으로 전문성을 위해 각지에서 심사위원을 초빙했고 아카데미 시상식을 오랫동안 함께 진행하고 있는 심사 기관과 함께한다. 올해도 바뀌는 부분이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MAMA는 세계 최대 음악 시장인 미국에서의 개최를 선언했다. 이와 관련해 MAMA의 정체성을 묻자 김현수 본부장은 “저희가 2009년에 MAMA라는 이름의 변화를 통해 아시아 최고의 음악 시상식으로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하고 섰을 때 케이팝 시상식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아왔다. 그동안 한국 문화를 세계에 소개하는 조력자 역할을 하는데 많은 고민을 해왔는데 오늘 새로운 도전을 선언했다. 지난 12년 간 아시아 최고 시상식에 도전했다면 앞으로는 글로벌 1위 시장인 미국 시장에 도전하는 새로운 정체성을 찾아가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MAMA가 아시아에서 아시아 인들이 소화하는 시상식이었다면 앞으로는 한국 팬들을 중심으로 한 음악 팬들과 함께하는 월드 넘버원 케이팝 시상식이 될 것이다. 음악을 중심으로 한 여러 장르의 드라마, 영화 등 케이컬쳐에 많은 라인업이 있다. 이 부분을 전세계 팬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선보이고 아시아에서 그동안 해왔던 노력을 추가해서 더 열심히 해서 세계인이 즐기는 글로벌 케이팝 시상식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2021 MAMA’는 오는 12월 11일, 한국 시간(KST) 18시부터 전세계로 생중계 된다. /mk3244@osen.co.kr
[사진] 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