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in' 장도연→표창원, 예능으로 본 사건·사고...재미+감동 잡을까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1.11.16 12: 03

'세상의 모든 사건-지구in’이 전 세계 사건, 사고를 들여다 본다.
16일 SBS플러스 새 예능 프로그램 '세상의 모든 사건-지구in'(이하 '지구in)'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양화 SBS플러스 제작팀장과 MC 배성재, 장도연, 표창원 그리고 이탈리아 출신 알베르토, 인도 출신 럭키, 멕시코 출신 크리스티안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구in'은 모두의 지혜를 모아 전 세계의 사건 사고들을 알아보고 글로벌 집단지성의 힘으로 진화하는 사건 사고와 그 해결책을 분석하는 예능이다. 장도연, 배성재, 표창원이 MC로, 알베르토, 럭키, 크리스티안 등 외국인 출연자들이 지구인으로 등장해 세계 사건 사고와 한국의 유사 사건을 비교한다. 

먼저 이양화 팀장은 '지구in' 기획 의도에 대해 "세계의 비슷한 사건들을 살펴보고 차트로 분석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관전 포인트에 대해 "첫 번째는 든든한 세 MC의 활약상이다. 장도연 씨는 대세 여성 MC고, 배성재 아나운서도 SBS 프리 선언을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의리를 지켜주셔서 감사하다. 그리고 사건, 사고를 다룸에 있어서 빠져서는 안 될 표창원 교수님도 있다. 두 번째 포인트는 외국인 출연자 분들의 활약이다. 이 분들이 글로벌 조사원 캐릭터로 일을 하고 계신다. 각자의 나라에서 그 나라 포털사이트를 파고 파서, 대한민국 시청자들이 접하기 어려운 여러가지 정보들을 조사해오시는 거다. 이 분들이 굉장히 유쾌하시고 매력이 넘친다. 지켜보는 게 큰 재미가 되실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건들 자체가 관전 포인트가 아닌가 싶다"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세계 사건들이 국내 사건들과 닮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쩜 이렇게 사람 사는 곳이 다 똑같을까 싶을 정도다. 한편으로는 나라마다 문화가 다르고, 생각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사건, 사고를 해결하기 위한 차이점까지 유사점과 차이점을 새롭게 알게 되는 재미가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양화 팀장은 "제가 예능 PD 출신이다 보니 사건, 사고를 예능적으로 구성하기가 힘들었다. 그런데 운 좋게 '비정상회담’을 만든 작가님, '차트쇼’를 만든 작가님과 함께 일을 하게 됐다. 같이 기획을 하다 보니 시청자 분들께 사건, 사고를 접하면서 얻는 지식과 지혜를 알려드릴 수 있겠다는 차별점을 발견했다"라고 화려한 제작진의 면면도 고백했다. 
장도연은 이미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리즈를 통해 시사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를 만난 바. 그는 "'꼬꼬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사건, 사고를 다룬 프로그램을 또 하는 게 상도에 어긋나지 않나 생각했다. 그런데 기획안을 자세히 보니까 아예 다른 게 많더라. 일단은 지구인 분들이 출연한다는 게 달랐다. '꼬꼬무’는 사건의 이야기보다 개인의 스토리에 집중하는 거라 '지구in’은 전혀 다른 관점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매력이 다르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또한 스포츠 관련 이미지가 강한 편인 배성재는 지금까지와 다른 프로그램인 '지구in’에 대해  "축구가 인류 공통 언어다. 어느 나라를 가도 축구는 하고 있다. 여러 나라 출장을 가면서 글로벌한 느낌이 좋은데 '지구in’도 축구는 아니지만 각 나라, 대륙을 대표하는 분들이 자세하게 해설을 해주시니까 듣는 맛이 있다. 재밌다고 하기엔 무거운 내용이 맣ㄴ다. 보면서 불편해지는 것도 있고 웃긴 것도 있다. 저도 어려웠다. 진행하기 쉬운 프로글매은 아니다. 내용이 심각한 것도 있다. 그렇지만 보시면 매주 보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표창원 교수는 "제가 해온 일이 많다. 경찰관부터 시작을 했고, 교수도 했고, 정치도 했다. 방송일도 계속 하고 있다. '지구in’에서는 모든 게 투영된다. 사실 사건, 사고라는 것이 심리 분석도 필요하고 법에 대한 이야기도 필요하고 정책에 대한 이야기도 필요하다. 제가 필요한 영역이 사실에 대한 것, 분석을 담당하고 있다. 아울러 지구인 분들이 각자 나라에서 해결하는 법들을 얘기해주시면 우리나라에 매칭되는 법들을 설명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외국인 출연자들의 각오도 남달랐다. 알베르토는 "이탈리아 대표라기 보다 유럽을 대표하려고 다른 나라 신문들도 많이 보고 유럽권 담당이라고 생각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고, 이어 럭키는 "오랜만에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 작가님들 전화가 계속 오고 있다. '이거 찾아라, 저렇게 찾아라' 하신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준비 과정을 힘주어 말했다.
크리스티안은 "멕시코 대표이자 중남미 대표로 나왔다. 멕시코에 대한 인식이 범죄, 마약 이런 사건들이 많다 보니 사람들이 가진 기본적인 선입견이 있다. 제가 여기 나와서 사람들의 선입견이 강해질 거란 생각에 걱정했다. 그런데 반대로 생각하면 좋은 역할이자 한국 사람들이 가진 오해를 풀어줄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같이 하게 됐다. 생각보다 흥미로운 얘기가 많아서 깜짝 놀랐다. 인도나 이탈리아도 만만치 않더라"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더불어 장도연은 "시사 얘기를 하면 모르면 안 될 것 같은 사명감에 더 공부를 하고 있다. 각국의 시사까지 정복하겠다. 발전의 여지가 많다"라고 했다. 
또한 표창원은 "정치는 상당히 중요하다. 보람도 있을 수 있고. 하지만 무거운 역할이다. 늘 싸우는 상황이라 정신이 피폐하고 허무해진다. 4년 동안 제가 할 수 있는 봉사는 다 한 것 같다. 방송은 너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럭키는 출연진 케미스트리에 대해 "우리 케미는 기가 막힌다. 개인적으로 오랜만에 방송을 같이 뭉쳐서 하다 보니 제가 에너지가 좋아서 기분이 좋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우물 안이 아닌 우물 밖 개구리가 되겠다"라며 의욕을 보였다. 
'지구in'은 16일 오후 8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SBS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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