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마이더스의 손이다. 손대는 작품마다 대박을 내는 배철순 CP는 부담감을 이겨내며 매번 새로운 컨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예능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는 배철순 CP의 다음 도전 역시 궁금해진다.
배철순 CP는 최근 온라인으로 진행된 ‘파이트클럽’ 종영 인터뷰에 참석했다. ‘생존 남녀’ 촬영을 하는 도중에 인터뷰에 참석했지만 변함없이 밝은 모습이었다. 그가 최초로 성공을 이끈 '가짜사나이'는 '강철부대'라는 파생상품을 탄생 시켰으며, '머니 게임' 역시 '피의 게임'이라는 예능의 탄생의 시초였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싸움을 테마로 한 '파이트클럽'의 성공을 만들었다.
배철순 CP는 ‘파이트클럽’을 기획한 이유에 대해 “기본적으로 격투기를 좋아한다. 격투기의 팬이지만 메인 경기만 늘 보더라. 선수들을 모르니까 안보는 것 같더라. 그래서 멋있고 화려한 싸움이 아니더라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앞서 배 CP가 연출에 참여한 ‘가짜 사나이’와 ‘머니게임’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성공작이었다. 배 CP는 “어떤 기획을 해야할지 부담감이 컸다. 하지만 해야한다고 해서 기획을 하는 것보다 내가 재미있는 것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때마침 로드FC에서 격투기 관련 컨텐츠를 제안했고, 기획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배 CP는 모든 작품을 재미에서 출발해서 기획하고 연출했다. 그는 “저도 2030 남자이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컨텐츠가 아니면 재미가 없다. 지금도 일을 하기 보다 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파이트클럽’의 출발은 쉽지 않았다. 배 CP는 “섭외는 쉽지 않았다. 격투기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도 반응이 없었다. 싸움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기 때문에 반응이 없을거라 예상하긴했다. 격투기도 중요하지만 스토리를 보여주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섭외를 했다. 그리고 참가자들의 밸런스를 맞추려고 했다. 체급이 크면 경력이 적은 사람을 뽑았고, 체급이 작으면 격투기 경력이 많은 사람을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파이트클럽’은 날 것 그대로의 싸움을 담아냈다. 배 CP는 “현장 연출을 안한다. 현장에서 하는것은 사고가 안나게 하는 정도다. ‘가짜사나이’도 마찬가지다. 모든 것은 교관들이 다 가지고 있다. 항상 슛이 들어가면 기도한다. 아무 사고도 나지 말라고”라고 고백했다.
연이은 흥행 속에서 배철순 CP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 배 CP는 “항상 부담감이 매우 크다. 하지만 즐겁게 극복하려고 한다. 오만한 말일 수도 있지만 한번 ‘망해야한다’라는 생각도 한다. 성공하면서 배우는 것도 많지만 실패에서도 배운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촬영중인 ‘생존남녀’ 역시 척박한 환경에서 5명의 남자와 5명의 여자가 어떻게 살아남는지를 그려낸다. 여성향이라기 보다 여성들도 볼 이유가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예고했다.
재미만을 추구하며 쉴 새 없이 수많은 컨텐츠를 쏟아내고 있는 배철순 CP의 큰 그림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그가 과연 어떤 작품으로 또 다시 예능에 새로운 바람을 만들어낼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