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매체가 오만전 경기 결과에 따른 모리야스 하지메(53) 감독의 경질 가능성을 점쳤다.
일본 스포츠 매체 '닛칸 스포츠'는 16일 "모리야스 감독이 오만과의 6차전에서 무승부 이하의 성적을 거두게 될 경우, 경질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B조 3위에 머물며 월드컵 진출이 불투명해진 일본은 17일 오전 1시 4위 오만과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이 한창인 가운데 B조의 일본이 크게 휘청이고 있다. 5차전까지 치른 현재, 일본은 승점 9점(3승 2패)만을 기록한 채 사우디아라비아(13점)와 호주(10점)에 밀려 3위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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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지난 6월 15일 키르기스스탄과의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마지막 경기를 5-1로 크게 이기며 대표팀 경기 6연승을 달렸다. 특히 몽골을 14-0, 미얀마를 10-0으로 꺾으며 막강한 화력을 뽐냈다. 모리야스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패싱 축구와 공격력이 조화를 이룬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문제는 최종 예선에서 발생했다. 지난 9월 2일 치러진 오만과의 홈 경기에서 0-1로 무기력하게 패배하더니 10월 8일 사우디아라비아에 다시 패배했다. 중국, 호주, 베트남을 차례로 잡아내며 승점 9점을 챙겼지만, 4위 오만이 승점 7점을 기록하며 매섭게 추격하고 있다.
베트남전 1-0 승리에도 일본 축구 팬들의 불만은 여전했다. '닛칸 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팬들은 모리야스 감독의 역량을 의심하고 있다. 뚜렷한 전술이 없고 경기력 자체가 좋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닛칸 스포츠'에 따르면 15일 경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모리야스 감독은 "정신력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다. 용기를 갖고 경기에 임하고 싶다. 전력을 다해 한 팀이 돼 싸우면 반드시 월드컵 진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카타르 행을 자신했다.
하지만 매체는 모리야스 감독이 벼랑 끝에 서 있다고 전했다. "오만전 무승부 이하의 성적을 낸다면 모리야스 감독은 경질될 것이다. 오만은 상대를 철저하게 분석해 차곡차곡 승점을 쌓았다. 하지만 일본은 아직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것 같다"라고 비관했다.
월드컵 진출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본이 오만을 상대로 승리하고 호주가 중국에 무승부 이하의 성적을 낸다면 일본은 호주를 제치고 조 2위에 올라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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