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었는데 없었다. 음원 사재기 논란에 휩싸인 영탁이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있는 듯 없는 듯 나왔다.
16일 오후 방송된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이상민, 장동민, 양세형은 손맛을 자신하며 라면 요리 대결을 펼쳤다. 김수미, 백종원 등에게 인정 받은 요리 솜씨라며 자신만의 레시피를 자랑했다.
양세형은 대패 후추라면, 이상민은 랍대면, 장동민은 치킨 라면을 준비했다. 그런데 엄연히 대결 주자는 넷이었다. 게스트로 나온 영탁 역시 자신의 라면을 끓일 준비를 한 것.
하지만 제작진은 영탁의 개인샷은 물론 코멘트를 모두 잘라냈다. 영탁은 풀샷에만 등장했는데 이상민과 양세형 사이에서 라면을 보글보글 끓였다. 다만 그가 어떤 라면을 만들었는지는 편집됐다.

영탁은 최근 소속사 대표가 음원 사재기 혐의를 인정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밀라그로 이재규 대표는 지난 4일 ‘니가 왜 거기서 나와’의 음원 사재기 이슈에 대해 “이번 사건의 혐의점을 모두 인정하고 있으며 깊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영탁에 대해서는 “이번 건은 제가 독단적으로 진행했다”며 “오랜 무명 생활 끝에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능력만으로 주목 받게 된 아티스트에게 누를 끼쳐 미안한 마음”이라고 적극적으로 감쌌다.
그런데 영탁 역시 사재기 작업을 알고 있었다는 보도가 추가적으로 나왔다. 이재규 대표와 음원 스트리밍 수 조작을 진행한 관계자가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는데 해당 단톡방에 영탁 역시 포함돼 있었다. 심지어 작업 중이라는 말에 응원과 박수의 이모티콘을 보내기도.
이에 영탁은 “언론에 보도된 의혹처럼 제가 이 건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저는 이미 수사기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이 건과 관련해 무혐의로 밝혀졌다”며 “제 스스로 더 냉철하게 주위를 살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이 후회되고 죄송스러울 따름”이라고 사과했다.
이런 가운데 ‘신발 벗고 돌싱포맨’ 측은 영탁을 편집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1박 2일’이 김선호를 완벽하게 잘라낸 것과 달리 애매한 편집점으로 시청자들의 원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영탁은 분명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있었는데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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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돌싱포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