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이 도경완에 이어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나와 진한 러브스토리를 들려줬다.
장윤정은 16일 전파를 탄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출연해 탁재훈, 임원희, 이상민, 김준호를 만났다. 앞서 출연한 도경완은 장윤정이 자신에게 택배 온 굴 박스를 마음대로 뜯어서 이웃에 나눠줬다고 폭로한 바 있다.
김준호는 장윤정의 비매너를 지적하며 도경완의 기를 살려주려고 했다. 그러나 장윤정은 “스티로폼 박스에 담겨 왔다. 음식이 상하면 안 되니까. 도경완한테 물어보려고 했는데 통화가 안 됐다. 굴은 있고 통화는 안 되고 양도 많아서 그랬다”고 해명해 김준호를 찍소리도 못하게 했다.
장윤정과 도경완은 2012년 방송을 통해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 도경완이 장윤정에게 디너쇼 티켓을 부탁했고 장윤정이 자신의 번호를 알려주며 인연이 시작됐다. 도경완은 연상인 장윤정을 누나라 부르지 않으면서도 술을 사 달라 졸랐고 장윤정이 진인과 있던 술자리에 그를 부르며 급속도로 관계가 깊어졌다.
장윤정은 “난 연하인지도 몰랐다. 유부남에 나보다 나이 많은 줄 알았다. 사실 도경완을 잘 몰랐다. 제게 술 먹자는 사람과 같이 먹는 의미는 술을 먹으러 가서 터는 날인 거다. 도경완도 털려고 했다. 절친 오빠와 있는 술자리에 불렀는데 그 오빠 옆에 앉아서 둘이 얘기만 하더라. 매너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비가 와서 집에 가려고 매니저를 기다렸는데 도경완이 비를 맞으며 매니저를 찾아 뛰어다녔다. 그 모습에 내가 반했다. 말 한마디도 안 하다가 나 비를 안 맞게 하려고 뛰어다닌 모습에 반했다. 달리 보였다. 그날 여의도에서 청담까지 엄청 빨리 왔는데 보니까 나랑 톡한 날은 언제 부를지 몰라서 옷도 안 갈아입고 기다렸던 것”이라고 자랑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3년 9월 결혼에 골인했다. 아들 연우와 딸 하영을 낳아 알콩달콩 단란한 가정을 꾸렸다. 하지만 그런 이들도 크게 싸운 적이 있다고. 앞서 앞서 도경완은 “아내와 싸우다가 너무 화가 나서 ‘야’ 했더니 목소리를 쫙 낮추고서 ‘이 방에 야가 어딨어’ 하더라”고 털어놓은 바 있다. 장윤정은 “조용히 넘어가면 안 되겠더라”며 그날을 회상했다.
첫 만남 이후 도경완은 장윤정에게 밤마다 전화해 책을 읽어줬다고. 아나운서인 까닭에 목소리가 좋은 점을 어필한 셈이었다. 장윤정은 “목소리 좋은 남자랑 전화통화할 때 여자들이 반하는 경우가 많다”며 연애 팁을 알려줬고 임원희, 김준호, 탁재훈, 이상민은 김치냉장고 설명서를 읽으며 목소리를 뽐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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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돌싱포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