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B조 최종예선'에서 전패를 기록한 박항서 감독이 선수들의 열정에 고마움을 표했다.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 대표팀은 16일 오후 9시(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마이 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B조 최종예선' 6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6경기 전패를 기록, 최하위에 머물렀다. 베트남을 상대로 승리한 사우디는 승점 16점(6승 5무)을 기록, 2위 호주(11점)와의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고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하지만 월드컵 무대의 벽은 높았다. 지난 6월 16일 치른 아랍 에미리츠(UAE)전 2-3 패배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1-3), 호주(0-1), 중국(2-3), 오만(1-3), 일본(0-1) 그리고 재차 치른 사우디와의 2차전(0-1)까지 최종예선에서 만난 모든 상대에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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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공식 인터뷰를 가진 박항서 감독은 선수들을 격려했다. 베트남 현지 매체 '징뉴스'에 따르면 박항서 감독은 "몇 번의 홈경기에서 끝내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이는 우리의 득점력을 말해준다. 하지만 선수의 능력은 좋다. 매 경기 성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6연패를 당하면서 선수들은 심리적 압박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매 경기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선수들이 보여준 승부욕에 감사하다"라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박항서 감독은 "항상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일깨워 준다. 하지만 문제는 이 자신감을 어떻게 경기장에 보여주느냐다. 팀 미팅에서도 선수들에게 이야기했지만, 자신감의 크기는 상대의 수준, 압박 방식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점점 나아지고 있다. 한 골 차 패배는 부담스럽지만, 선수들에게 도움이 된다. 이런 경험을 통해 선수들은 다가오는 아세안 축구 선수권 대회(AFF 스즈키컵)에서 자신들의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밝은 미래를 전망했다.
한편 아세안 축구연맹(AFF)이 주관하는 AFF 스즈키컵은 오는 12월 5일 개막해 2022년 1월 1일까지 싱가포르에서 펼쳐진다. 총 10개 나라가 출전하는 가운데 베트남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라오스와 함께 B조에 배정됐다. A조에는 태국,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동티모르가 배정됐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