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사랑.X’ 이가령이 남편이 바람피면 한 번은 눈 감아줄 수 있다고 말했다.
17일 밤 10시에 방송된 TV조선 ‘미친.사랑.X’에는 이가령이 출연했다.
이날 오은영 박사는 “완전 팬이다. 대기실에서 먼저 만났는데 너무 좋아서 소리를 질렀다. 얼굴이 주먹만 하다”고 말했다. 이어 “허리는 개미허리다. 저 몸에 어떻게 내장기관이 다 들어있을까 궁금하다.”고 칭찬했다. 이가령은 “다 빼고 위만 넣고 산다”고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신동엽은 “결혼작사 이혼작곡에서 바람난 남편을 용서한 캐릭터다. 보기 드문 캐릭터인데 실제로 이런 상황에 처한다면 어떨 것 같냐”고 질문했다.
이가령은 “실제 상황이라면 바람까지는 눈 감아 줄 것 같다. 그런데 밖에서 아이를 낳아온다면 용서가 어려울 것 같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신동엽은 “사랑 하면서 얼만큼 미쳐봤냐”고 물었다. 이가령은 “한참 지난 일이지만 이런 감정을 또 느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연애를 해봤다. 남자친구와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이대로 죽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신동엽은 “혹시 차종이 너무 마음에 들었던 건 아니냐”고 농담했다.

이날 첫 에피소드로는 여성을 스토킹 하는 남자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두 사람은 미술학원 선생님과 제자로 만났다. 제자인 남자는 말한 적도 없는데 여자의 취향을 알고 있었고 심지어 어젯밤에 뭘 했는지까지 속속들이 꿰고 있었다. 여자는 보고싶다며 일방적으로 화방을 찾아온 남자에게 “앞으로 불쑥 찾아오지마. 너랑 엮일 일 더 이상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남자는 여자의 집까지 침입했다. “어떻게 들어왔냐”는 말에 남자는 “여자친구 집에 들어오는게 무슨 큰 일이냐”며 태연하게 답했다. 안아주겠다는 남자를 여자가 밀치자 남자는 돌변했다. 목을 조르며 “내가 너 좋아하는게 싫어? 너만 사랑해주겠다는데 왜 싫어?”라며 폭주했다. 그러다가 다시 태도를 바꿔 “미안해요. 내가 왜 그랬지”라며 소름돋는 태도를 보였다.
여자는 이후 이사를 하고 휴대폰 번호까지 바꿨다. 그러나 몇달 후 번호를 알아낸 남자가 ‘번호 바꿨네? 근데 오늘 입은 옷 예쁘다’며 문자를 보내왔다.

여자는 이 사실을 남자의 부모님한테 알렸다. 망상장애를 진단받은 남자는 병원 치료를 받게 됐다. 여자는 새로운 연애를 시작했다. 병원에서 탈출한 남자는 이 사실을 알고 분노해 ‘그 남자를 죽이겠다. 널 강간하겠다’는 끔찍한 메시지를 보냈다.
남자는 여자의 눈앞에 나타났고 여자는 남자를 겨우 설득해 병원으로 돌려보냈다. 여자는 남자친구와 결혼을 준비했고 이 사실을 알게된 남자는 여자를 찾아와 일방적으로 프러포즈를 하며 ‘당신은 영원히 내 것’이라며 미친 집착을 보였다.
오은영은 “스토킹을 하는 사람들은 모든 시간과 에너지, 생각, 마음을 모두 스토킹에만 올인한다 그러나 당하는 사람은 회사도 가고 친구도 만나도 일상을 사는 사람이다. 이겨낼 재간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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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조선 '미친.사랑.X'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