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사 기질이 있으니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 나도 응원을 많이 해주고 싶다”
현대건설 양효진(31)은 지난 1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2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20득점(공격성공률 76.19%)으로 활약하며 현대건설의 개막 9연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141득점(공격성공률 56.38%)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7위를 달리고 있는 양효진은 도쿄올림픽 4강을 마지막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다음 올림픽까지 좋은 기량을 유지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은퇴 이유다.

양효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50살까지 배구를 해도 될 것 같다는 말에 웃으며 “그렇게 오래는 안할 것 같다. 그래서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다음 올림픽까지 내가 배구를 하고 있을거란 보장이 없다. 다른 선수들이 미리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대표팀에서 은퇴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나도 처음에는 세계 무대에서 경쟁이 되지 않는 실력이었지만 국제무대를 경험하고 성장했다. 앞으로 나올 선수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값진 경험”이라고 말한 양효진은 “배울 수 있는 점이 너무 많았다. 많은 배구 스타일을 배울 수 있었고 마지막에 외국인감독님과 함께 뛰었던 것도 좋았다. 이제는 어떤 순간이 오더라도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라며 남은 시즌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양효진과 더불어 한국배구 최고의 스타 김연경도 대표팀 은퇴를 결정했다. 지난 시즌 9년 만에 V-리그에 돌아왔던 김연경은 흥국생명의 준우승을 이끌었고 올 시즌에는 중국리그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대표팀에서 김연경과 함께 도쿄올림픽 4강을 이끈 양효진은 “(김)연경언니가 곧 중국리그에서 경기에 나설거라고 알고 있다. 운동선수가 아닌 일반인들도 2주 자가격리를 하면 정말 힘들다. 운동선수들은 자가격리를 하면 온 몸에 힘이 빠지고 밸런스가 깨진다. 연경언니도 너무 힘들고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워낙 승부사 기질이 있으니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 나도 응원을 많이 해주고 싶다. 이번에 중국리그도 중계를 해준다고 해서 보면서 응원을 하려고 한다”라며 김연경에게 응원 메세지를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