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르송 로얄(22)이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47) 전 토트넘 핫스퍼 감독과의 소통 문제를 고백했다.
영국 '풋볼런던'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핫스퍼의 풀백 에메르송 로얄이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과 함께했던 시간을 회상하며 언어 장벽의 어려움을 고백했다"라고 전했다.
'풋볼런던'은 지난 16일 '프로 다이렉트 사커(Pro:Direct Soccer)'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한 에메르송의 말을 전했다. 에메르송은 "누누 감독은 포르투갈인이었지만, 나에게 어떤 말도 통역해 주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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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누누는 내가 영어를 배우기를 원했기 때문에 번역을 해주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팀 동료 중 일부가 번역해줬다. 루카스 모우라는 나를 포함해 포르투갈어를 구사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통역을 해줬다"라고 알렸다.
에메르송은 브라질 국적의 선수로 포르투갈 국적인 누누 감독과 같은 포르투갈어를 사용한다. 그런데도 누누 감독은 훈련과 경기 중 영어로만 이야기했다.
잉글랜드 클럽의 감독이 영어를 사용한다는 것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하지만 에메르송은 현지 시간으로 8월 31일 오후에 이적이 확정됐다. 이적시장 종료 직전에 이루어진 계약이었던만큼 갑작스럽게 FC 바르셀로나를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한 것이다.
에메르송은 "무슨 훈련이 진행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감독과 선수들은 서로 대화를 나눴지만,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동료들이 훈련에서 무엇을 하는지 보면서 이해하기 시작했지만, 코치진이 나에게 설명하는 내용은 이해할 수 없었다"라며 불편했던 경험을 떠올렸다.
모우라의 도움으로 에메르송은 잘 적응한 것으로 보인다. 소통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8경기에 나서며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풋볼런던'은 "크로스 성공률을 높여야 하는 숙제가 있지만, 에메르송은 이미 리그에서 26개의 클리어, 13개의 가로채기, 27개의 태클을 성공해내며 탄탄한 수비를 보여주었다"라고 평가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