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상황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
강원FC 제 9대 감독으로 선임된 최용수 감독이 18일 강원도 춘천시 강원도청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가져다. 강원은 지난 16일 최 감독을 선임했고 곧바로 남은 시즌에 임하게 됐다.
최용수 감독은 “썩 좋은 상황은 아니다. 선수들이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힘든 상황을 이겨냈던 경험이 있다. 반드시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빨리 선수들과 만나고 싶다.

J리그서도 러브콜을 받았던 최용수 감독은 “선수 생활을 하며 시야가 넓어진 것이 5년간 일본 생활을 할 때였다. 언젠가는 일본에서 지도자 생활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동안 신뢰 관계를 이어왔던 이영표 대표와 대화를 통해 비전을 알게 됐다. 이 대표가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하면서 강원에 부임하게 됐다. 지도자라는 것은 항상 도전하는 것이다. 포기라는 말은 내뱉어서는 안된다. 온실속에서 지도자 생활을 해왔다. 분명 희망적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강등 위기에 몰린 어려운 강원 사정에 대해서는 “유독 올 해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선수들의 능력이 다른팀에 비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강원으로 오게 된 이유는 현재 보다는 발전할 수 있는 구단으로 만들겠다는 도전정신으로 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원에서의 목표에 대해 최 감독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 선수단과 구단의 가치를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 분명 지금 보다는 달라질 것으로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살아 남아야 할 위기에 봉착한 현재 상황에 대해 최용수 감독은 “힘든 상황인 것은 사실이다. 또 첫 경기 상대가 FC서울이다.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살고 있지만 승부의 세계는 다르다. 시간이 많지 않지만 선수들과 잘 만들어야 한다”면서 “전임 김병수 감독님은 매력적인 축구를 하셨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축구인이다. 축구는 팀 스포츠다. 조합을 잘 맞춰야 한다. 무게 중심이 앞으로 나서기 보다는 수비가 견고한 축구를 해야 한다. 올 시즌 16경기 중 역전승이 한 차례 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있다. 뒷심 부족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포기하지 않고 끈기있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최용수 감독은 “개인의 성공을 위해 팀을 이용하는 선수는 좋아하지 않는다. 정신적으로 강한 선수가 필요하다. 프로 선수라면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역전승이 없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선수들의 정신적 자세를 강조하고 싶다. 선수들이 저 보다 더 잘됐으면 좋겠다. 도태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팀을 만들어야 한다. 선수들 자신이 주인공이라는 생각을 가지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 감독 시절 좋지 않았던 건강 상태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는 정상이다. 또 내 건강보다는 선수들의 건강 상태가 가장 중요하다. 남은 2경기서 절대로 물러나서는 안된다. 쉽게 지지 않는 팀을 만들어야 한다. 짧은 시간이지만 노력하겠다. 기존에 펼쳤던 장점은 유지하고 수정해야 할 부분은 과감하게 수정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또 “서울은 나의 뿌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축구는 도전의 연속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의 플레이에 대해 자만해서는 안된다. 제가 먼저 절박함을 갖고 28일 열릴 서울과 경기는 굉장히 설렌다. 물러서고 싶지 않다. 구단에서도 저에게 바라는 것이 있을 것이다. 선수들은 조바심을 버렸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