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손석구(39)가 “저는 박우리 캐릭터와 다르다”고 비교 분석했다.
손석구는 18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실제의 저는 우리보다 조금 더 나이도 많으니까 현실적인 연애를 하는 거 같다”라며 이같이 자신에 대해 털어놨다.
이달 24일 개봉하는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감독 정가영, 제공배급 CJ ENM, 제작 CJ ENM 트웰브져니)는 연애는 싫지만 외로운 건 더 싫은 29세 자영(전종서 분)과 일도 연애도 뜻대로 안 풀리는 서른 살 우리(손석구 분). 이름, 목적, 속내를 감추고 시작한 그들의 로맨스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영화. 배우 전종서와 손석구가 썸 타는 남녀로 분했다.
이날 손석구는 “저는 모든 캐릭터를 대할 때 먼저 하나의 정서를 정하고 그걸로 간다. 두 시간 짜리 영화에서 여러 명의 캐릭터가 있으면, 제가 맡은 인물은 하나의 기능을 담당한다고 생각한다”며 “박우리는 사랑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제가 어떻게 해야 관객들이 재미있게 보실지 고민했다. 저는 우선적으로 '우리는 사랑을 제일 못할 거 같은 사람'으로 잡아놓았다. 그래야 관객들이 처음에 ‘쟤가 어떻게 사랑을 하겠어?’라는 생각을 가지실 거다. 처음엔 정도로 그려 놓았다. 사랑을 쟁취하지 못할 거 같은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캐릭터를 분석하고 표현한 과정을 들려줬다.

이날 그는 '우리처럼 연애에 대한 로망이 있느냐'는 질문에 “저는 지금 연애에 대한 로망은 없다”며 “결혼에 대한 막연한 상상이나 로망은 있다”고 답했다.
손석구는 그러면서 “저는 요즘엔 결혼도 하고 싶고 아이도 낳고 싶다. 현실적으로 책임감이 있어야 하는 나이”라며 “(현실적인 것들을) 덜 생각하는 게 낭만이 넘치고 로맨틱한 거다. 몇 년 전의 저보다 지금의 제가 덜 로맨틱한 거 같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한편 손석구는 영화 ‘블랙스톤’(감독 노경태)으로 2016년 데뷔해 영화 ‘뺑반’(감독 한준희 2019)에 출연했으며 새 영화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감독으로서 왓챠 오리지널 ‘언프레임드-재방송’을 내놓기도 했다.
안방극장에서도 맹활약했는데 드라마 ‘마더’(2018) ‘슈츠’(2018) ‘최고의 이혼’(2018) ‘60일 지정생존자’(2019) ‘멜로가 체질’(2019), 넷플릭스 시리즈 ‘DP’(2021) 등에 출연해왔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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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