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인상 3관왕을 달성한 안병준이 눈물을 흘린 이유를 밝혔다.
18일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최우수선수(MVP)’ 영예의 수상자가 발표됐다. 23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오른 안병준이 그 주인공이다.
수상 소감을 전하는 동안 안병준은 감정이 북받친 까닭인지 눈물을 보이며 한동안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행사 종료 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눈물의 이유를 밝혔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11/18/202111181554770876_6195faa851a56.png)
안병준은 "작년 강원FC 메디컬 테스트에 실패하고 며칠간 힘든 시간을 보냈다. 당시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 힘내라고 연락주신 분들을 비롯해 곁에서 항상 위로해줬던 아내, 일본에 있는 가족들이 생각났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그 와중 부산 아이파크가 먼저 연락을 줬다. 연락을 받고 힘들었던 며칠간의 기억이 다시 생각났다"라고 설명하며 눈물의 이유를 밝혔다.
안병준은 지난 시즌 수원FC 소속으로 K리그2 MVP, 최다 득점상, 베스트11 공격수를 차지하며 개인상 3관왕을 달성했고 올 시즌에도 세 부문 모두를 수상하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K리그2에서 2년 연속 개인상 3관왕을 달성한 것은 안병준이 최초다.
이에 안병준은 "작년 3관왕 때도 영광스럽고 감사한 마음이 컸다. 팀이 승격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기쁨이 컸다. 올해보다 개인상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올해는 개인적으로 기대 안 했다. 팀 성적에 대한 죄송한 마음과 기쁨이 교차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 아이파크라는 팀이 개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손을 내밀어 줬기 때문에 활약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