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들이 코미디 프로그램에 대한 방송 심의를 아쉬워한 김준호의 발언에 크게 공감했다.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윤형빈소극장에서 WAG TV ‘우리는 개그맨이다’ 시즌1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개그콘서트’ 개그맨 출신으로 작가를 맡게 된 홍순목은 “유튜브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개그맨들이 있지만 저 사람이 개그맨인지 유튜버인지 구분을 못하더라. 무대에 섰을 때 무대 개그를 그리워하고 콩트를 그리워하니까 우리가 적나라하게 보여주자, 우리는 개그맨이란 걸 보여주자 싶었다”고 힘줘 말했다.
김준호는 지난달 KBS 1TV ‘TV비평 시청자 데스크’에 출연해 ‘KBS 코미디 프로그램의 부활과 발전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그는 공영방송 특성상 더욱 엄격한 기준으로 평가되는 인권 감수성에 대해 “저 또한 고민이 많다. ‘개승자’ 1화 녹화를 마치고 후배들에게 ‘방송통신위원회 찾아가서 심의 기준을 높이겠다’고 큰소리를 치기도 했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홍순목은 “모든 개그맨들은 같은 생각을 갖고 있을 거다. 하고 싶은데 못하는 것. 방송에 적합하지 않아서 묵혀둔 것들이 굉장히 많다.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게 와그 티비다. 자유롭게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을 할 수 있는 장을 열고 싶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동윤 역시 “김준호 선배의 얘기는 개그맨들이 항상 느꼈던 것들이다. 표현의 자유가 막히지 않나. 유튜브나 웹 예능 범위가 넓어지고 다양해졌다.‘개승자’가 표현하지 못할 게 있다면 우리가 최대한 웃음을 뽑아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개그맨이다’ 코미디협회 소속 1000여 명의 개그맨들을 위한 웹 개그 콘텐츠다. 이들은 지난 10월 27일 동서울대학교에서 ‘개그맨들이 노는 판’ 콘텐츠를 녹화, 60여 명의 코미디언들에게 웃음의 기회를 제공했다.
이날 ‘WAG TV’ 유튜브 및 네이버TV, 카카오TV 등 공식 채널을 통해 첫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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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우리는 개그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