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꿀잼”..‘딱밤’·‘비트윈’·‘그녀들’, 3색 골라보는 '드라마스페셜' [종합]
OSEN 임혜영 기자
발행 2021.11.19 15: 34

KBS 드라마의 명맥을 이어 오고 있는 ‘드라마 스페셜 2021’이 신선한 소재, 탄탄한 대본 및 연출로 무장한 세 편의 단막극을 선보일 예정이다.
19일 KBS 2TV ‘드라마 스페셜 2021’ 온라인 합동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해당 행사에는 단막극 ‘딱밤 한 대가 이별에 미치는 영향’(이하 딱밤)의 구성준 PD, 배우 신예은, 강태오, ‘비트윈’의 최연수 PD, 배우 성유빈, 홍수주, ‘그녀들’의 이웅희 PD, 배우 김새론, 정다은이 참석했다.

19일 오후 11시 25분, 가장 먼저 방송되는 ‘딱밤’은 딱밤 한 대로 인해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한 여자와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남자의 성장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딱밤’은 KBS 단막극 극본 공모 우수작으로 탄탄한 스토리와 영상미, 그리고 공감을 불러일으킬 대사로 극의 몰입을 예고한다.
'딱밤'을 통해 첫 연기 호흡을 맞춘 신예은과 강태오는 각각 오진과 차민재로 분한다. 신예은은 극 중 중학교 보건 교사 ‘오진’ 역으로, 오래된 연인 차민재(강태오 분)가 때린 딱밤 한 대로 사랑은커녕 배려도 받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고 이별을 결심하는 인물이다. 강태오는 완벽한 스펙과 능력을 자랑하는 광고제작사 대표 ‘차민재’ 역으로 오진의 이별 선포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주인공 오진과 차민재는 3년의 열애 기간이 무색할 정도로 장난으로 시작된 딱밤 한 대 때문에 이별하게 된다. 이 과정 속 각 인물의 이야기와 사랑의 끝을 맞이하게 된 두 사람의 감정선이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를 모은다. 두 사람은 비주얼과 연기력을 바탕으로 이별을 향해 달려가는 현실적인 연인의 모습을 그려낼 예정.
이와 관련해 구성준 감독은 “단막극으로 이루어졌다보니 짧은 이야기에서 인물의 성장과 기승전결을 담아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그런 부분에 집중을 했다”라고 설명한 후 ‘딱밤’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 “처음 누군가를 만날 때는 조심하고 경계한다. 관계가 깊어지고 가까워지고 편해질수록 역설적으로 태도나 모습들이 경솔해진다. 사소한 것으로 관계들이 무너지고 깨지는 것들을 담아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신예은은 촬영 비하인드를 깜짝 고백해 강태오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신예은은 딱밤을 진짜로 맞지 않아도 되는 장면에서도 강태오에게 때려달라고 요청하는 연기 열정을 보였으며 테이크가 진행될수록 신예은의 이마가 부어오르자 강태오는 신예은에게  얼음과 계란을 선물하기도 했다.
이에 구성준 감독은 “예은 씨에게는 미안하지만 정말 리얼했다. 따로 효과를 입히지 않아도 될 정도여서 드라마에도 그대로 나온다”라고 증언하기도 했다.
성유빈과 홍수주가 선보일 ‘비트윈’은 26일 오후 10시 40분 방영된다. 쌍둥이 형제가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미성숙한 치정 멜로가 담긴 작품이다. 신선한 스토리와 독특한 분위기,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연기 호흡으로 전에 없던 치정 멜로를 탄생시키며 시청자들을 기대케 한다.
‘비트윈’을 통해 첫 성인 연기에 도전하는 성유빈은 극 중 쌍둥이 형제 김윤이와 김환이로 분한다. 김윤이와 김환이 형제는 각각 행정고시생과 영화감독 지망생이라는 정반대의 길을 걷는 인물이다. 1인 2역 연기로 형제간의 미묘한 열등감과 경쟁심을 섬세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쌍둥이 연기를 선보이게 된 성유빈은 “1인 2역을 하는 경험 자체가 흔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잘하든 못하든 최선을 다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대본 연습할 때도 이중인격처럼 연습을 했다”라고 밝힌 후 “1인 2역은 아니지만 ‘마스크’의 짐 캐리가 가면이 있고 없고의 연기가 다르지 않냐. 그런 부분을 집중해서 봤다. 또 이성민, 손현주 등 배우들의 연기를 참고했다”라고 쌍둥이 연기를 위해 많은 자료의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홍수주는 젊은 나이에 입봉해 충무로의 샛별이라 불린 영화감독 홍청 역을 맡았다. 홍청은 각종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며 이름을 알렸지만, 마지막 작품 이후 3년째 방황을 이어가던 중 우연히 두 형제를 만나게 된다. 
홍수주는 신선한 소재에 이끌려 작품을 선택했다고 전한 후 “‘비트윈’을 통해 이런 배우가 있다는 것만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유빈 씨 보면서 많이 배웠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최연수 감독은 “쌍둥이기 때문에 동생 윤이의 감정을 많이 쌓아갈 수 있도록 집중했다. 윤이, 환이는 많이 다른데 차이를 주기 위해 캐릭터 습관, 어투를 만들 수 있도록 많이 노력했다”라고 설명한 후 “인간이기 때문에 겪을 수밖에 없는 아이러니를 담았다. 인간의 불완전한 면이 더 매력적이다. 캐릭터들의 성숙함, 미성숙함이 섞여 나오는 부분들이 흥미진진했다. ‘나는 잘 살고 있는 게 맞나’, ‘나로 잘 살고 있나’라는 고민이 들 때 멈추기 쉽지 않은데 ‘비트윈’을 보시고 잠시 멈추고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또 “최고의 1분을 뽑으라면 후반부에 쌍둥이가 싸우는 장면이 있다. 제가 성유빈을 한국의 티모시 샬라메라고 부르는데 연기를 정말 잘한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장면들이 있다”라고 전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김새론, 정다은이 선보이는 12월 3일 오후 11시 25분 방영작 ‘그녀들’은 궁에 남기 위해서 세자빈 봉씨를 몰락시켜야만 하는 나인 소쌍의 갈등을 다룬 사극이다. 
5년 만에 사극 도전하게 된 김새론은 궁 생활 14년차 나인 소쌍 역을 맡았다. 이에 “사극에 다시 도전한다는 생각보다는 궁 안 인물의 생존, 개인적인 감정 등에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밝히며 김새론의 연기 변신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세자빈 역을 맡은 정다은은 “사극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으며 이웅희 감독은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재밌고 강렬했다. 캐릭터들이 좋다고 생각했다. 사극을 많이 봐왔기 때문에 궁궐이 익숙할 수 있다. 그런데 현대인의 관점으로 보면 기묘한 공간이다”라며 ‘그녀들’의 남다른 포인트를 전하기도 했다.
또 이웅희 감독은 캐스팅과 관련해 “두 분을 미팅에서 봤을 때부터 제가 원했던 모습이 느껴졌다. 싱크로율을 잘 끌어내고자 했다. 그래서 현장에서도 ‘이 캐릭터였다면 어떻게 행동했을 것 같아?’라는 질문을 배우들에게 많이 했다”라고 전하며 좋은 작품을 위해 배우와 끊임없이 소통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딱밤’, ‘비트윈’, ‘그녀들’의 기대 포인트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먼저 ‘딱밤’의 구성준 감독은 “모두가 경험해봤을 감정선들을 잘 따라가 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전했으며 ‘비트윈’의 성유빈은 “인물 간의 서사에서 갈등과 치정 멜로 장르답게 아슬아슬한 감정선이 많이 나온다”라고 설명했다. 홍수주는 “미성숙한 인물들이 성장해나가는지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최연수 감독은 “두 배우가 역을 잘 맡아줬으니 기대 많이 해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그녀들’의 김새론은 “소쌍이와 세자빈의 궁궐 생존기를 많이 기대해달라”, 정다은은 “정말 재밌고 신선한 소재로 사극 도전했다”, 이웅희 감독은 “현대적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밌게 보실 수 있으실 것이다”라고 설명하며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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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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