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상담소' 김정화, "슬럼프→母 암투병, 우울증 판정에 내일 눈 안 떴으면 바랐다" [Oh!쎈 종합]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1.11.19 23: 01

배우 김정화가 슬럼프를 겪었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19일에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배우 김정화가 출연해 어머니의 간병과 배우에 대한 일로 슬럼프를 겪었던 일을 이야기했다. 
김정화는 "아들이 8살, 6살이다"라며 "지방 촬영이 있으면 배우들이 다 그 곳에 머무는데 나는 왔다 갔다 한다. 평창에서 집까지 매일 6시간을 왔다 갔다 했다. 일일히 체크하고 물어보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윤지는 "나도 이런 상황이 몇 주전에 있었다. 매일 집에 갔다. 내가 가도 애들이 잘 때 들어가서 잘 때 나오게 된다. 하루를 숙소에서 보냈는데 그날 그렇게 좋더라. SNS에 올리고 난리가 났다. 들 떠 있는 나를 발견했다"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김정화는 "데뷔 5년차에 슬럼프를 겪었다. 나의 삶을 찾아야겠다 싶었을 때 엄마가 암 투병을 하셨다. 그건 딸이니까 당연히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엔 재발을 해서 몸이 안 좋으셨다. 그때 내가 작품을 하기로 하고 리딩까지 다 한 상태였는데 엄마가 호스피스 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작품을 포기하고 간병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화는 "그때 혼수상태 비슷한 상태라 내가 할 수 있는 건 별로 없었다. 전문적인 지식은 필요 없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정화는 "내가 배우가 되고 싶어서 된 게 아니고 길거리 캐스팅으로 우연히 배우가 됐다"라며 "내가 계획하고 시작한 게 아니라서 기계처럼 일한 것 같다. 처음에는 신기하고 재밌던 일인데 이게 4,5년 되니까 힘들었다. 친구들 중에서도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김정화는 "인터뷰를 하면 내가 나에 대해서 아는 게 없더라. 내가 뭘 잘하는지 뭘 했을 때 행복한지 모르는 상태로 살아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화는 "그때 일기를 보면 오늘 눈 감으면 내일 눈을 안 떴으면 좋겠다는 글도 있었고 불면증, 우울증 약도 먹었다.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가 남들이 봤을 때 가장 화려했던 시기"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인당수에 몸을 던진 효녀 심청이 같은 상황으로 본인을 끌고 가는 느낌"이라며 "스스로가 힘들고 희생하는 것에 만족하고 행복을 느끼는 유형인건가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솔직한 조언을 건네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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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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