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사령탑' 최용수, 선수단 첫 이야기는 '미래' [오!쎈현장]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1.11.20 05: 50

흔들리는 강원 사령탑 최용수 감독이 선수들에게 꺼낸 첫 이야기는 '미래'였다. 
강원FC의 새로운 사령탑에 취임한 최용수 감독은 지난 18일 강원도청 본관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팀이 썩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극복해내리라 믿는다. 빨리 선수들을 보고 싶다"고 취임 일성을 전했다. 
강원은 지난 16일 김병수 전 감독의 후임으로 최 감독을 사령탑에 선임했다.
최 감독은 강원 부임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일본 J리그 복수팀에서 연락이 왔다. 새로운 도전을 펼치고 있는 최용수 감독에 대해 러브콜이 많이 전해졌다. 하지만 이영표 대표의 끊임 없는 설득과 '미래'를 위해 강원에 부임했다. 
최용수 감독의 목표는 단순하다. 강원의 미래를 위해 뛰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최 감독은 기자회견서 "강원이 올해 안팎으로 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선수들의 능력이 타 팀과 비교해 떨어지는 건 아니다. 지금은 과도기에 있는 것 같다"며 "선수단과 스태프들이 협업하면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의 모습은 절대 강원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축구가 팀 스포츠인 만큼 선수 개개인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조합을 잘 맞춰야 한다. 16경기 중에 역전승이 단 한 번밖에 없더라. 뒷심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면서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게, 경기장에서 팀을 위해 헌신하고 투혼을 보여줘야 한다. 그런 팀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최 감독은 선수들을 만나기 위해 곧바로 강릉으로 이동했다.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들과 만난 뒤 가장 먼저 했던 이야기도 '미래'였다. 
현재 강원의 상황은 좋지 않다. 당장 다음시즌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볼 수밖에 없다. 시즌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9승 12무 15패 승점 39점으로 11위에 올라있다. 유일하게 올 시즌 10승 고지를 넘지 못한 팀이다. 따라서 남은 2경기를 통해 K리그 1에 잔류하려면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해야 한다. 강성인 것으로 알려진 최 감독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식사도 거른 채 선수들을 만났다.
관계자는 "선수단과 만난 뒤 최용수 감독님께서는 선수들에게 '미래'를 위해 현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여러가지 의미를 담고 있는 이야기다. 현재 최선을 다해야 다음 시즌에도 원하는 곳에서 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현재 최선을 다해 좋은 성과를 만든 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자는 이야기를 내놓으셨다. 최선을 다하자는 말씀이었다"고 설명했다. 
부담이 크지만 최 감독은 걱정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믿음이 강했다. 관계자는 "최용수 감독님은 선수들에게 편안하게 축구하자고 말씀 하셨다. 하지만 훈련장과 경기장에서는 모든 것을 쏟아내자고 강조하셨다"라고 설명했다. /10bird@osen.co.kr
[사진] 강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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