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맘' 김혜리가 딸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19일에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배우 김혜리가 딸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은 가운데 성인 분리 불안 진단을 받았다.
김혜리는 평소 딸이 무서운 화장을 하고 거짓말을 했다는 이야기를 털어놨다. 김혜리는 "나와 함께 하는 약속이 있는데 매번 지켜지지 않는다. 그 약속이 안 지켜지니까 화가 난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혜리는 "서울에 일이 있어서 가면 하루에 전화를 30통 정도 한다. 모든 걸 다 물어본다. 처음엔 좋게 받지만 20통 이상 되면 퉁명스럽게 얘기하게 된다. 분리 불안이 있는건가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김혜리는 "제주도로 이사가면서 그렇게 늘었다"라며 "우리 아이가 상대방의 감정을 잘 못 읽는 것 같다. 어렸을 때 내가 일하고 들어오면 우당탕탕 하고 시끄럽게 들어온다. 내가 힘든 걸 모르는 건가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혜리는 "친구들과도 여러 명과 친하지 않고 단짝 친구를 두는 걸 좋아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오은영은 "자신의 문제는 내가 감당해야 한다 괴로워도 참아야 한다라고 하지만 그 괴로움은 정말 파도가 덮치는 것 같다"라고 위로했다. 이에 김혜리는 눈물을 쏟았다.

오은영은 "딸 때문에 어떤 게 가장 걱정이 되나"라고 물었다. 이에 김혜리는 "아이를 늦게 낳아서 아이가 내 나이가 되면 내가 없을까봐 무섭다. 친척도 없고 형제도 없는데 혼자 어떻게 헤쳐나갈까 걱정된다. 아이가 인간 관계를 잘 못해서 혼자남을까봐 그게 제일 무섭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혜리의 딸 예은양이 오은영과 상담에 나섰다. 예은은 전화 30통 사건에 대해서는 "그런 적이 없다"라며 "만약 있었다고 해도 이유가 있었을 거다. 예를 들면 성적표가 나왔는데 엄마가 전화를 안 받으면 계속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은은 "엄마가 내가 독립심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그래도 나는 우리 반에서 독립심이 많은 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은은 "엄마와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기 보다 엄마가 사소한 거에 예민한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고 나는 엄마와의 관계가 나쁘지 않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은영은 김혜리에게 성인 분리불안으로 보인다며 다양한 조언을 건네 위로했다. 오은영은 "딸에게 엄마처럼 다독여주길 바랬을거다. 하지만 그건 딸이 해줄 수 없는 부분이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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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