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7연패를 끊은 IBK기업은행이 팀 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 또 다시 패배했다.
IBK기업은행은 20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2라운드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19-25, 25-21, 23-25, 21-25)으로 패했다.
개막 후 7연패 늪에 빠진 IBK기업은행은 지난 12일 페퍼저축은행을 3-2로 꺾으며 힘겹게 길었던 연패를 끊었다. 하지만 팀 분위기는 살아나지 않았다. 오히려 주전 세터 조송화가 팀에서 무단이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배구 외적으로도 논란이 불거졌다.

서남원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팀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는 것은 사실이다. 어저께 훈련을 마치고 기사가 많이 올라오는데 너무 휘둘리지 말고 선수들은 선수의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라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이날도 힘든 경기를 치렀다. 1세트 초반에는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앞서갔지만 현대건설이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따라붙었고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서남원 감독은 1세트 후반 외국인선수 라셈을 제외하고 김희진을 라이트로 기용하는 승부수를 띄웠고 2세트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3세트를 치열한 격전끝에 내주고 말았고 4세트에서 다시 라셈을 투입했지만 결국 1-3으로 패하고 말았다.
라셈을 대신해 라이트로 출전한 김희진은 12득점(성공률 35.29%)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표승주는 20득점을 기록하며 이날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라셈(6득점, 성공률 22.22%)이 끝내 반등하지 못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야 했다.
IBK기업은행은 라셈의 부진과 조송화의 무단이탈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남원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앞으로도 김희진을 센터와 라이트를 오가며 기용하려고 한다”라며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방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