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완패' 아르테타, "박살 났다. 조심했어야 했는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1.11.21 11: 24

리버풀에 0-4 완패당한 미켈 아르테타(39) 감독이 패배 원인을 설명했다.
아스날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리버풀에 0-4 완패당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승점 25점으로 2위에, 아스널은 승점 20점으로 5위에 각각 자리했다.
경기는 리버풀이 주도했다. 사디오 마네-디오고 조타-모하메드 살라를 최전방에 배치한 리버풀이 끊임없이 아스날을 괴롭혔다. 전반 39분 프리킥 상황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크로스를 마네가 헤더로 마무리 지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전은 리버풀이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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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도 마찬가지였다. 후반 6분 누누 타바레스의 패스 미스를 놓치지 않은 조타가 침착한 슈팅으로 추가 골을 터뜨렸다. 후반 27분 이번엔 역습 상황에서 마네의 패스를 이어받은 살라가 골 맛을 봤고 이후 후반 32분 미나미노 타쿠미의 골을 더해 아스날에 4-0 완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후 공식 인터뷰를 진행한 미켈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은 "전반전은 꽤 팽팽했다고 생각한다. 두 팀 모두 찬스가 있었고 아스날은 잘 싸웠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한 골 뒤진 채 하프타임에 돌입했다. 후반전 우리는 조금 더 인내심을 가지고 임했어야 했지만, 우리는 완전히 반대로 반응했다. 우리는 리버풀에 더 공격적으로 나섰다가 완전히 박살 났다. 그게 우리의 패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이 강하게 압박하리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리버풀은 최고 수준의 압박을 가하는 팀이다. 실수는 축구의 일부이고 상대는 유럽 최고의 팀이었다. 모든 면에서 앞서는 팀이다. 오늘 그들은 우리보다 나은 팀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반 32분 아르테타 감독과 위르겐 클롭(54) 감독은 강하게 충돌했다. 토미야스 타케히로와 마네가 공중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언쟁을 벌였다. 아르테타 감독은 팔꿈치를 사용한 마네의 행위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고, 급기야 클롭 감독과 말싸움을 넘어 몸싸움 직전에 이르렀다. 양 팀 코치진은 서로의 감독을 막았고, 주심은 두 감독 모두에 옐로카드를 주며 상황을 마무리했다.
이에 아르테타는 "클롭은 그의 팀을 옹호했다. 나는 내 팀을 감쌌다. 그게 다다. 문제가 될만한 건 없었다. 경기 후 클롭과 이야기를 나눴고 그의 승리를 축하했다. 그와의 언쟁은 그라운드 위에 두고 왔다"라며 화해했다고 밝혔다.
아르테타는 "힘든 경기였다. 우리는 오늘 경기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다짐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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