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팬들이 오징어 게임 안무를 한 것은 우리 팀에 한국인 선수가 있는 것을 까막어서 한 일".
글로벌 '골닷컴 터키'는 22일(한국시간) "페네르바체 골키퍼 출신의 팀 레전드 볼칸 데미렐은 김민재의 플레이를 극찬했다"라고 보도했다.
김민재의 페네르바체 SK는 이날 터키 이스탄불의 튀르크 텔레콤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터키 쉬페르리그' 13라운드 갈라타사라이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16분 선제 실점을 허용한 페네르바체는 전반 31분 메수트 외질의 동점 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 37분 마르셀 티세랑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어려움에 처했다.
하지만 오히려 역전 골을 넣은 쪽은 페네르바체였다. 후반 추가시간 4분 교체로 투입된 미구엘 크레스포가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날린 중거리 슈팅이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는 이 경기 정확한 태클, 뛰어난 몸싸움 등 강력한 수비 능력을 뽐내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경기 전 갈라타사라이 팬들은 오징어 게임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들은 1907(페네르바체의 창립 연도)가 탈락했다라고 도발하기도 했다.
페네르바체 서포터 역시 "1905(갈라타사라이 창립 연도)가 탈락했다. 이미 게임은 끝났다"라고 맛받아 치기도 했다.
데미랄은 "갈라타사라이 팬들은 한국 드라마인 오징어 스쿼드 안무를 했지만 우리에게 한국인 선수(김민재)가 있다는 것을 잊었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김민재에 대해 데미랄은 "최고의 활약을 보인 선수 중 한 명이다. 이게 만약 드라마고 바로 오징어 게임이 시작된다면 주인공은 김민재다"라고 극찬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