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26)이 마지막에 웃었다. 그것도 가장 크게.
고진영은 한국시간 22일 새벽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 달러=약 59억 원)에서 무결점 플레이로 우승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클럽(파 72)에서 계속된 대회 4라운드에서 고진영은 이날 하루에만 보기 없이 9개의 버디를 쓸어 담았다. 나흘간 23언더파 265타(69-67-66-63)를 쳤다. 2위 하타오카 나사가 1타차(-22)로 추격을 했지만 고진영은 흔들림없이 선두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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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우승으로 고진영은 상금 150만 달러(약 17억 8,500만 원)를 챙겼다.
시즌 최종전 우승이 몰고온 결과는 단순한 1승 이상이었다. 미국의 넬리 코다와 마지막까지 겨루었던 ‘올해의 선수상’이 고진영에게 주어지는 결정타가 됐다. 이미 2019년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바 있는 고진영은 한국선수 최초로 올해의 선수상 2회 수상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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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다. 넬리 코다가 한발 앞서 달리고 있던 상금왕 부문에서도 역전극을 썼다. 시즌 총상금이 350만 2,161달러가 되면서 고진영은 2019년 이후 3년 연속 LPGA 투어 상금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LPGA 투어 상금왕 3연패 기록은 로레나 오초아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석권한 이후 처음이다.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2021시즌 5승을 챙긴 고진영은 개인통산 12승을 기록, 김세영과 타이가 됐다. 한국 선수 LPGA 다승 부문에선 박세리(25승), 박인비(21승)가 고진영보다 앞서 있을 뿐이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손목 통증을 앓고 있었지만, 오히려 더 정교한 플레이를 펼치면서 경쟁자들을 물리쳤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