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청' 감독 "웰메이드 정치 코미디? 김홍기·강지현 등 작가진 덕분" [인터뷰③]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1.11.22 17: 14

(인터뷰②에 이어)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의 윤성호 감독이 화려한 작가진과 협업한 비화를 밝혔다.
웨이브(wavve) 오리지널 드라마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극본 김홍기 박누리 최성진 강지현 윤성호, 크리에이터 송편, 연출 윤성호, 이하 '이상청')가 지난 12일 전편 공개된 가운데, 윤성호 감독은 최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포스트 타워에서 OSEN과 만나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상청'은 갑작스레 문체부 장관으로 임명된 금메달리스트 출신 셀럽 이정은(김성령 분)이 남편인 정치평론가 김성남(백현진 분)의 납치 사건을 맞닥뜨려 동분서주하는 1주일 사이 엉뚱하게도 대선 잠룡이 되어가고, 덩달아 대한민국의 정세도 격변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정치 블랙코미디를 엉뚱한 서스펜스로 유쾌하면서도 긴장감 있게 풀어내 시청자들 사이에서 호평받고 있다. 

[사진=웨이브 제공]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의 윤성호 감독이 인터뷰에 임했다.

특히 윤성호 감독은 '이상청'을 향한 호평들에 대해 작가들에게 공을 돌렸다. 대다수의 드라마 작품들이 대표 작가 1명을 강조하는 것과 달리, 실제 '이상청'은 김홍기, 박누리, 최성진, 강지현 등 다양한 작가들의 이름이 모두 알려진 작품이다. 매회 에피소드 기여도에 따라 엔딩 크레디트에 작가들의 이름이 등장하는 순서 또한 바뀌기도. 여기에 윤성호 감독 본인도 적극적으로 집필에 참여한 것은 물론 그의 창작 네트워크 집단이라 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 송편과의 협업까지 가세했다. 참신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정치 블랙 코미디를 위해 '집단 지성'이 발휘된 수준이다. 
윤성호 감독은 이에 대해 "작가 한 분 한 분 섭외를 하면서 미국 드라마처럼 작업을 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저는 이 전부터 팀을 만들어서 협업을 많이 해왔다. 저 역시 대본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라고 밝힌 그는 "미국 드라마를 보면 헤드라이터, 스토리 에디터, 스태프 라이터들이 다 같이 평등하게 중구난방으로 의견을 나눈다. 그 뒤에 헤드라이터가 이야기를 정하고 스태프 라이터들이 초고를 쓰고, 스토리 에디터가 이를 다시 완성도 높게 엮는 식이다. 저는 헤드라이터랑 스토리 에디터 역할을 하고 초고를 작가님들께 부탁을 드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 작품이 12회로 구성됐는데 홀수 회차에서 에피소드의 사건을 전개하고 짝수 회차에서 이를 해결하는 식으로 구성됐다. 매 에피소드마다 주로 아이디어를 낸 작가님 이름을 쓰려고 했는데 다 같이 회의를 했고 이걸 조금이라도 반영하려고 하다 보니 모두의 이름이 다 들어가더라"라며 누구 한 명 소홀히 할 수 없던 창작 과정을 밝혔다. 
무엇보다 그는 "그 중에서도 김홍기 작가가 현실 여의도 정치에 관심이 많아서 초반 구성에 굉장히 많은 도움을 줬다. 상황을 속도감 있게 세팅하는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강지현 작가는 원래 제가 강의에서 만난 제자였고 보조작가였는데 이번 작품에서 끝까지 큰 도움을 줬다. 완전 사전 제작으로 공개되는 특성상 작가들과의 집필 계약 기간이 먼저 끝난 뒤에 촬영을 들어갔는데 촬영 하면서도 대본을 수정하는 과정이 있었다. 그런데 다른 작가 분들이 이미 계약을 마치고 다른 작품을 준비하고 있어 도움이 여의치 않았는데 강지현 작가가 끝까지 수정을 도와줬다. 그래서 원래는 보조작가였지만 메인 작가로 함께 이름을 올렸다"라며 고마움을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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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웨이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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