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섹시해서 죄송"..SF9 '트라우마', 섹시함에 '강렬' 한 스푼 [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1.11.22 17: 56

SF9이 더 강렬해진 섹시함으로 돌아왔다.
22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SF9 열 번째 미니앨범 ‘RUMINATION’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지난 7월 'TURN OVER' 이후 4개월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온 SF9은 "4개월만에 신곡을 보여드릴수 있어서 기쁘다. 멤버들이 드라마, 예능, 영화,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만큼 이번 단체활동이 의미가 깊다"며 "멋진 활동으로 보답하겠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이날 멤버 주호는 가벼운 갈비뼈 부상으로 퍼포먼스를 함께하지 못했다. 주호는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오랜만에 9명이 모이는 무대인데 함께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다"며 "빨리 좋은 모습으로 복귀하겠다"고 말했다.
‘RUMINATION’은 SF9의 ‘9lory(글로리)’ 세계관 프리퀄로 ‘글로리’ 이전 현실 세계에 흩어져있던 SF9 아홉 명의 히스토리를 담았다. 이번 앨범에서는 아홉 개의 기억 파편들을 하나로 모아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결국 함께 앞으로 나아갈 SF9의 모습을 그려낸다. SF9은 ‘끊임없이 반복되는 기억’(RUMINATION)들로 힘들어하지만, 아픈 감정의 고리를 끊고 하나 된 모습으로 새로운 미래를 약속한다.
유태양은 이번 앨범에 대해 "앨범 콘셉트 전반에 SF9의 전매특허라 할 수 있는 섹시함과 치명적인 느낌을 많이 녹여내려 했다. 곡 분위기를 잘 보여드릴수 있고 공감하도록 직관적이고 스케일 있는 퍼포먼스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앨범에는 멤버 전원이 전곡 작업에 참여하는 등 높은 참여도를 보였다. 휘영은 그 이유를 묻자 "좋은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 팬들과 못 만난 시간이 길어서 그리움과 감사함이 깊어졌다. 그걸 표현하고 싶은데, 저희가 가수다 보니 좋은 앨범으로 보여드리는 게 가장 좋은 표현 방법이 아닐까 싶어서 참여를 많이했다"며 "제 기준에서는 들을 노래가 많은 앨범이 나온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타이틀곡 'Trauma(트라우마)'는 레트로 펑크 앤 소울의 그루브와 감성을 모던한 감각으로 재해석한 곡이다. 트라우마에 갇히지 않고 새로운 차원으로 나아갈 SF9의 모습을 담은 가사가 곡의 성숙함을 극대화 한다. 영빈은 '트라우마'의 첫 느낌에 대해 "데모를 들었을때 SF9의 이미지보다 좀 더 강렬하다,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팬분들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신선함을 느낄 거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며 "이번에 '트라우마'라는 곡으로 돌아왔을때 많은 분들이 전작 속 SF9의 모습보다는 좀 더 다른 모습으로 봐주실것 같아서 기대되고 설렜다"고 말했다.
유태양은 "'트라우마'를 처음 들었을 때 트랜디하다고 느꼈다. 비트감 있는 '트라우마'라는 곡을 어떻게 팬들과 대중에게 잘 전달할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몰입도를 높여서 준비했다"며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은 너무 많겠지만, 저희가 아무래도 어른스러움과 섹시함이라는 포인트를 잡고 있는 그룹이다 보니 억지스러운 섹시함보다는 자연스럽게 묻어나오는 멋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 항상 의상이나 안무나 전체적으로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라고 말했지만, 이번에는 좀 더 준비된 자세로 다듬어져서 돌아왔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빈은 이번 앨범만의 차별점을 묻자 "좀 더 스케일을 키워서 의자라는 도구를 사용했다. 또 멤버들이 치명적이고 섹시하다는 단어를 많이 듣다 보니 기대에 부응하고자 목을 쓸어넘기는 등 퍼포먼스에 중점을 뒀다"고 답했다. 휘영은 "이전보다 좀 더 강함을 어필하려고 했던 부분도 있었다. 그런 콘셉트를 확실하게 잡고 가서 앨범 작업도 수월했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인성은 이번 앨범에서 가장 섹시했던 멤버로 재윤, 다원을 꼽으며 "'이걸 한국이 받아들일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섹시했다. 그래서 사과해야 할 것 같다. 세계 무대로 가야하는게 아닐까 싶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더했다.
앞서 SF9은 전작인 'TURN OVER'를 통해 초동 첫날부터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영빈은 이번 앨범을 통해 얻고 싶은 성과가 있냐는 질문에 "지난 앨범으로 좋은 성적이 나와서 저희도 그렇고 회사에서도 다들 좋아했다"면서도 "앨범이 많이 팔리면 좋긴 하겠지만 그보다 활동하면서 팬들을 만나는게 더 중요할 것 같다. 기록을 생각 안하려고 한다. 괜히 부담될수 있으니까. 판타지(팬덤명)와 많이 만날수 있는 것에 초점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주호 역시 "굳이 성과를 얻는다면 저번 앨범보다는 커리어 하이가 나왔으면좋겠다. 무엇보다 이번에는 조금씩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고 있으니 팬들과 만날수 있는 이벤트를 좀 더 많이 만들 수 있다면 그게 최고의 성과가 아닐까 싶다"고 팬사랑을 뽐냈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주호의 자작곡이자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한 팬송 '오늘이라서 (For Fantasy)'가 수록됐다. 주호는 "3년 전에 만들어 놨던 것 같다. 제목처럼 SF9을 사랑해주신 팬들에게 '오늘이라서 행복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며 "멤버들과 같이 가사를 쓴 이유는 저 말고도 멤버들이 각자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거라서 그걸 다 표현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멤버들이 열심히 작업해줘서 좋은 노래가 나온 것 같다. 쑥스러워서 미처 말씀 못드렸던 진심어린 메시지를 들어주시고 더 많이 사랑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어느 덧 데뷔 6년차에 접어든 SF9은 음악 활동 외에도 드라마, 뮤지컬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영빈은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목표를 묻자 "항상 목표는 갖고 있지만 구체적인 단어로 표현은 안 되는 것 같다. '섹시하다', '치명적이다'라고 말씀해 주시는데, 그에 대한 기대에 부응한 다음에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상큼 발랄하거나 더 섹시하거나 항상 연구하고 있기때문에 앞으로 한곳에 국한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많은 분들이 저희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노력중이니 예쁘고 귀엽게 봐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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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조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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