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뿔났다, 라이브 방송에 푹빠진 선수에 "시간 낭비라고!"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1.11.22 17: 45

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박항서 감독이 지나치게 SNS 활동을 하는 팀 내 주전 골키퍼에게 일침을 가했다.
베트남 매체 ‘베트남넷’은 22일 “떤 쯔엉 골키퍼가 SNS을 너무 자주해 경기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 이에 박항서 감독이  쓴소리를 했다”라고 전했다.
36세 베트남 노장 골키퍼 떤 쯔엉은 선수들 사이에서 ‘SNS 라이브 신’으로 불리고 있다. 틈만 나면 핸드폰을 들어 팬들과 SNS상으로 소통하고 있기 때문.

이번 논란에 대해 떤 쯔엉은 팀 규정에 따라 휴식 시간에만 라이브를 했다고 해명했지만, 이미 그의 행동이 과하다는 건 팬들도 익히 알고 있다.
최근 몇 달 동안 떤 쯔엉은 매일 밤늦게 까지 라이브를 진행했고, 심지어 최근 베트남이 사우디아라비아에 패했을 때도 라이브를 켰다.
떤 쯔엉은 “나는 이제 은퇴시기인데 사람들이 계속 나를 부른다”며 훈련장에서 생긴 불만을 많은 팬들 앞에서 풀기도 했다. 그의 선 넘는 행동에 오죽하면 팬들이 SNS 활동을 줄이라고 목소리를 높일 정도다.
동료들도 말리고 있다. 떤 쯔엉을 옆에서 지켜보던 몇몇 동료들은 늦은 밤까지 라이브를 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
팀 수장인 박항서 감독도 일침을 가했다. 매체에 따르면 박 감독과 코칭 스태프는 떤 쯔엉에게 “훈련과 경기에 집중하고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고 따끔하게 말했다.
불성실한 태도 때문일까. 박항서 감독은 최근 백업 골키퍼 반 쿠엉을 소환했다. 이는 떤 쯔엉에게 보내는 경고이기도 하다. 베트남넷은 “벗어나는 행동을 하는 선수는 아마 기회를 잃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내다봤다. /jinju217@osen.co.kr
[사진] 아래는 떤 즈엉 - 베트남넷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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