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을 입고 운전하다가 보도블럭에 부딪혀 기절한 강이안(윤계상 분). 정신을 차리고 불현듯 유리에 비춰보니 그의 얼굴이 달라져 있다?(*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얼굴이 바뀌어 당황한 이안은 그 증상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원인을 파악하고자 한다. 하지만 이내 참을 수 없는 고통을 느끼고, 그 자리에 맥없이 주저앉는다. 그렇게 강이안의 얼굴이 또 다른 사람으로 바뀌는 상황에 처한다.
‘유체이탈자’(감독 윤재근, 제공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배급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사람엔터테인먼트)는 기억을 잃은 채 12시간마다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나는 한 남자가 모두의 표적이 된 진짜 자신을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추적 액션.

정확히 12시간 마다 주인공의 얼굴이 바뀌는 기이한 비주얼과 바뀐 사람에 따라 행동이 달라지는 상황 설정이 ‘유체이탈자’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다.
같은 시각, 이안의 아내 문진아(임지연 분)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남편을 찾아 나서기 위해 그의 회사 사람들을 만난다. 하지만 박 실장(박용우 분), 이 부장(유승목 분), 백 상사(서현우 분)는 도리어 진아를 위협하며 살해하려고 든다. 안팎의 불신과 배반의 연쇄작용이 이어지며 강이안을 둘러싼 이들의 역학관계가 복잡해진다.
이안의 얼굴이 바뀔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공개돼 비로소 궁금증이 해소된다.

‘유체이탈자’는 2017년 범죄 액션영화의 흥행 역사를 새로 썼던 ‘범죄도시’ 제작진과 악랄한 조직의 보스 장첸 역할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윤계상이 다시 만나 화제를 모으는 작품이다. 흥행이 기대되는 기대 요소로 꼽히는 것.
윤계상은 얼굴이 바뀌는 이안 역을 맡아 1인 7역을 소화했다. 상대 배우들 역시 자신의 캐릭터와 강이안을 동시에 소화하며 1인 2역을 맡은 셈이다. 윤계상, 박용우, 임지연, 서현우 등의 배우들이 단순히 제압하는 것을 넘어 통제가 안 되는 타격감 넘치는 액션은 상당히 볼만하다.
내일(24일) 극장 개봉하는 ‘유체이탈자’는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23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실시간 예매율을 보면, 이날 오전 9시 30분을 기준으로 ‘유체이탈자’는 18.7%의 예매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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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