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내의 모든 것' '허스토리' 등 장르의 한계를 넘나들며 웰메이드 작품을 탄생시킨 민규동 감독이 영화 '간호중'의 확장판을 통해 돌아온다.
민규동 감독의 '간호중'(제공 wavve MBC, 제작 수필름, 배급 찬란)은 10년째 식물인간으로 누워있는 환자와 지칠 대로 지친 보호자를 보살피는 간병 로봇이 자신의 돌봄대상 중 누구를 살려야 할지 고뇌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
지난해 한국판 오리지널 SF 앤솔러지 시리즈로 SF장르에 목말라있던 국내 관객들은 물론이고 해외 유수 영화제의 러브콜을 받으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간호중'. 웰메이드 SF를 향한 대중의 호응에 힘입어 55분의 짧은 러닝타임 드라마에서 79분의 장편 영화로 재탄생했다. 이에 12월 2일 극장 개봉을 확정지었다.
'간호중'은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 'TRS가 돌보고 있습니다'가 원작으로, 민규동 감독의 각색을 거쳐 영화화됐다.
영화는 원작이 가지고 있는 돌봄 노동과 안락사에 대한 고민, 그리고 기술의 발달과 고령화가 함께 이루어지고 있는 사회의 이면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한국형 SF로 재탄생했다. 특히 '간호중'은 '내 아내의 모든 것' '허스토리' 등 모든 장르에서 탁월한 연출력을 자랑하는 민규동 감독의 SF 장르물이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간호중'을 촬영하면서 그동안 어떤 영화에서도 그려낸 적 없는 새로운 시공간을 만들어내기 위한 고충 속에서도 묘한 쾌감을 느꼈다"는 민규동 감독은 서구 시장이 독점하고 있었던 SF 장르에 도전장을 내밀며 한국형 SF의 신세계를 관객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다시 한번 관객들을 웰메이드 SF의 신세계로 이끌 영화 '간호중'은 내달 2일 극장에서 스페셜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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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수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