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빅뱅' 대구-전남, "K리그1 자존심 지킨다" VS "이변 연출하겠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1.11.23 15: 35

 대구와 전남은 오는 24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2021 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을 치른다. 홈 &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결승전의 2차전은 다음달 11일 오후 12시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개최된다.
대구와 전남은 23일 온라인으로 미디어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대구 이병근 감독은 "전남이 2부에 있지만 전력을 보면 충분히 1부 클럽을 위협할 수 있는 팀"이라며 "우리도 철두철미하게 준비해서 K리그1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다"고 우승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지난 2018년 FA컵을 처음 들어올린 대구는 당시 우승 멤버인 세징야, 에드가, 츠바사, 김진혁 등이 건재하다. 또 대구는 그동안 열린  FA컵 대회서 단 한번도 1부리그 팀이 우승을 놓치지 않은 것에 대해 기대를 걸고 있다. 
이 감독은 "전남의 장점은 수비에 있다. 수비시 10명의 선수가 다 내려와서 진을 치다가 볼을 끊어내면 발로텔리나 이종호, 김현욱을 활용해 카운어어택을 시도하는 팀"이라며 "여기에 말리면 문제가 되겠지만 잘 막아내면 반대로 우리에게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 전경준 감독은  "1부 팀이 2부 팀보다 전력이 더 좋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2부 팀이 1부 팀을 꺾을 수 있는 기회는 FA컵 뿐"이라며 "토너먼트에서는 여러 변수가 나올 수 있다. 선수들이 집중한다면 이변을 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반전을 예고했다. 
전남은 FA컵을 3차례나 차지했다. 1997년을 시작으로 2006년과 2007년 우승을 기록했다. 
한편 선수 대표로 참석한 대구 정태욱은 "FA컵 우승 당시 주축 선수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다. 모든 역량을 다해 올해는 나도 우승의 영광을 누리고 싶다"고 말했다.
전남 이종호는 "우승을 하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나가게 돼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크다. 또 구단의 지원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며 "준비를 잘 해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 또 내가 득점을 한다면 딸과 평소 자주 하는 핑크퐁 아기상어 세리머니를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10bird@osen.co.kr
[사진] KFA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