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징어게임' 팀에 보너스 1회 지급.."거액 NO 성의 표시"(블룸버그 통신)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1.11.23 16: 57

"'오징어 게임' 팀은 시즌 1로는 부자가 되지 못했다. 그럼 시즌 2는?"
경제전문지 블룸버그가 22일(현지시간) '오징어게임'의 보너스와 관련해 보도하며 넷플릭스의 수익 구조에 대해 짚었다.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회사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쇼인 '오징어 게임'에 보상으로 한 차례 보너스를 건넸다.

하지만 '인생을 바꾸는 돈', 즉 거액은 아니다. 출연진은 미국드라마 '석세션'의 배우들이 한 회에 받는 출연료보다 적은 돈을 받았다는 것이 매체의 설명. 이 보너스는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에 얼마나 이득이 됐는지를 인정한 것이다. 제작비가 2,100만 달러에 불과한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에 9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 돈의 대부분은 제작자나 출연자가 아닌 넷플릭스로 간다. '오징어 게임'을 만든 황동혁 감독은 "첫 시즌에 많은 돈을 벌지 못했다"라고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이 사실은 흥미로운 의문을 자아낸다. 예를 들어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히트곡'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어떻게 보상하느냐의 문제.
성과급은 여러 산업에 걸쳐 공통적으로 지급된다. 운동선수는 1위를 받으면 보너스를 받는다. 영화 제작자들은 그들의 영화가 10억 달러를 벌면 보너스를 받는다. 심지어 몇몇 기자들도 기사를 많이 내면 보너스를 받기도 한다.
넷플릭스가 상여금을 지급한 적은 있지만, '오징어 게임'의 상여금처럼 이 역시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넷플릭스는 성과급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라며 "넷플릭스 수익 구조 모델은 최근 수십 년 동안 이어진 대부분의 영화 스튜디오와 TV 스튜디오의 방식과는 다르다. 배우들과 영화 제작자들은 그들의 초기 계약의 일부로 영화나 TV 쇼에서 나오는 수익의 일부를 받는다"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프로젝트가 성공할 것으로 가정하고 선불금을 지불한다. 즉 돈을 미리 주는 방식을 채택하는 것. 많은 작품들이 성공을 거두지 못한다는 것을 상기하면 이런 수익 구조가 넷플릭스와 협력하는 제작자들에게 이득이 되지만, '오징어 게임'처럼 큰 성공을 거둘 경우에는 그 반대가 된다.
넷플릭스는 이 수익 구조 모델과 관련해 "개별 프로그램이 특정 분기의 성공을 책임지는 것은 없다"라고 밝혔다. 가입 후 한 영화를 봤다고 해서 그 영화가 가입을 이끈 이유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넷플릭스의 고객으로 남아 있는 이유를 확실히 의미하지도 않는다. 
넷플릭스와 HBO와 같은 서비스들이 정당하게 땀을 흘린 사람들에게 보상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후속 시즌에 대해 그들에게 더 많은 돈을 지불하는 것이다. '왕좌의 게임'의 제작자들은 시즌 1에서 부자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쇼가 끝날 무렵에는 달랐다.
매체는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제작사와 맺은 계약으로 인해 두 번째 시즌을 만들 권리가 있다. 미국 외 시장에서 일하는 것의 장점 중 하나는 넷플릭스가 훨씬 더 적은 비용으로 쇼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큰 배우들은 미국의 상대 배우들처럼 회당 100만 달러를 받는 것이 아니다. 오징어 게임'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은 결과에 매우 기뻐하고 있다. 제작자는 이제 다음 프로젝트를 위해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만들 수 있다"라면서 "넷플릭스가 두 번째 시즌 동안 그들에게 더 많은 돈을 지불하지 않아도 계약상으로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프로그램을 만들어낸 제작진과 대립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넷플릭스는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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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황동혁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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