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시간 저의 버팀목이 되어준", "은인 같은 사람입니다". 공개 열애로 사랑을 키워온 배우 박신혜와 최태준이 결혼과 임신을 동시에 발표했다.
23일 박신헤와 최태준은 각자 소속사를 통해 내년 1월 22일 서울 모처에서 결혼할 예정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와 함께 박신혜가 현재 임신 초기라고도 고백해 놀라움을 더했다.
박신혜는 소속사 입장 발표와 더불어 이날 오전 공식 팬카페에 직접 장문의 심경글을 게재했다. "얼마 전 집을 정리하다가 20년 전 첫 회사와 계약했던 계약서를 발견했다"라고 운을 뗀 박신헤는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저는 중학교 2학년에 배우라는 직업을 갖게 됐고, 어느덧 18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라며 격세지감을 표현했다.
이어 그는 "많은 분들께서 저의 어린 시절을 함께해 주셨고, 여러분의 사랑과 응원 덕분에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는 배우로 지내올 수 있었다. 카메라 앞에서 행복한 순간들도 많았지만, 힘들었던 순간마다 저에게 큰 힘과 용기를 주셨던 건 팬 여러분이었다. 여러분의 힘내라는 응원의 말 한마디, 한 마디에 다시 일어나서 카메라 앞에 설 수 있었다. 그래서 오늘 이 소식을 전하는 게 너무 떨리고, 한편으로는 갑작스러운 소식에 많이 놀라실 것 같아 걱정된다. 그래도 여러분께 제일 먼저 말씀드리고 싶었다"라며 직접 팬들에게 결혼과 임신을 고백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박신혜는 "제가 오랜 시간 동안 교제해 온 친구와 결혼을 하려고 한다. 긴 시간 저의 버팀목이 되어 주었고 인간 박신혜의 부족한 모습들까지도 감싸 주었던 사람과 부부로서의 삶을 시작하려고 한다"라며 최태준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더불어 "그리고 아직 너무 초반이라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생명이 찾아왔다. 어느 누구보다도 여러분께 알려 드리고 싶었다"라고 임신 사실도 고백했다.

같은 날 최태준 또한 공식 팬카페에 글을 남겼다. 그는 "오랜 시간 곁에서 응원해 주시는 여러분이 있기에 감사한 하루하루를 지내는 요즘"이라며 팬들의 소중함을 언급한 뒤 "여러분께 가장 먼저 알리고 싶은 소식이 있어 떨리는 마음으로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태준 역시 "저에게는 오랜 시간 여러 가지 감정을 공유하며 뜻깊은 만남을 이어온 소중한 인연이 있다. 기쁠 때는 화창하게 웃는 법을, 슬플 때는 소리 내 우는 법을 말없이 일깨워준 은인 같은 사람이다. 이제는 이 감사한 사랑에 결실을 이루고자 부부로서의 가약을 맺으려 한다"라며 박신혜에 대한 소중함을 강조했다.
마찬가지로 그는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이렇게 인생의 새 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저희에게 귀한 생명이 찾아왔다"라며 "갑작스러운 소식에 놀라셨으리라 생각하지만,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어 부족한 글로나마 진심을 전한다"라고 박신혜의 임신 사실을 알렸다.

소속사와 더불어 박신혜, 최태준이 나란히 팬들에게 직접 결혼과 임신을 밝히며 놀라움을 선사한 상황. 동시에 양측은 서로를 '버팀목', '은인'이라고 표현하며 진정성을 강조했다. 그도 그럴 것이 2017년 말 연인으로 발전해 이듬해 공개 열애를 시작한 박신혜와 최태준이다. 3년이 넘는 공개 열애 시간 동안 구설수 한번 없이 사랑을 키워온 두 사람의 새 출발이 모두의 응원과 축하를 불렀다.
더불어 연인이 아닌 한 가족이자 부부, 부모로서 인생 2막을 맞을 두 사람의 배우 행보에도 기대가 쏠린다. 이에 박신혜는 "가정을 이루고 나서도 여러분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늘 부족한 저를 사랑으로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조금의 시간이 걸리겠지만, 너무 기다리시지 않게 하루 빨리 멋진 배우의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결혼과 출산 후에도 왕성한 활동 의지를 내비쳤다. 최태준 또한 "한 가정의 일원으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그리고 배우 최태준으로서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연기로 인사드리겠다"라고 밝힌 바. 누군가의 은인이자 버팀목으로 더욱 단단해질 예비 부부 박신혜와 최태준의 행보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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